경주시, 주한 이탈리아대사 접견…APEC 앞두고 문화·경제 교류 확대 추진

황기환 기자 2025. 4. 2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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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 자매결연 40주년 맞아 협력 강화…아그리젠토와 우호관계 제안
문화·예술 교류 넘어 경제 협력까지 확대…경주 국제적 위상 제고 목표
에밀리아 가토(오른쪽) 주한 이탈리아대사가 29일 경주시 청사를 찾아 주낙영 시장과 환담을 나눈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시
경주시가 29일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대사와의 공식 접견을 통해 이탈리아 주요 도시들과의 문화·경제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2025년 경주에서 예정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의 국제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글로벌 외교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날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가토 대사를 맞이하며 "천년고도 경주를 방문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다가오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주의 위상을 높이고, 이탈리아 도시들과의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적극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특히 주 시장은 "양국은 모두 찬란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보유한 국가로, 문화적 유사성과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교류가 가능하리라 믿는다"며 "문화뿐 아니라 경제 분야에서도 공동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가토 대사는 "경주는 역사적 깊이와 풍부한 문화 콘텐츠를 지닌 도시로, 이탈리아 여러 도시와 다양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며 "특히 시칠리아의 고도 아그리젠토와 경주 간의 우호협력 관계를 적극 모색해보자"고 제안했다.

가토 대사는 문화·예술 교류와 더불어 공동 사진전 개최, 인적 교류 확대, 양해각서(MOU) 체결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경주시는 지난 1985년 고대 로마 유적지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폼페이와 자매결연을 맺은 바 있으며, 올해로 40주년을 맞아 오는 6월에는 경주시 대표단이 폼페이를 공식 방문할 예정이다.

경주시는 이번 대사 방문을 계기로 APEC 개최도시로서의 외교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이탈리아 도시들과의 교류를 문화예술 중심에서 경제협력으로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가토 대사의 이번 방문은 경주가 글로벌 도시들과의 외교 네트워크를 넓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APEC 개최 이후에도 지속적인 교류와 공동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경주의 국제적 위상을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