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해킹 불안’ 안심차단서비스 폭증…금융당국 “비상대응반 설치”

에스케이(SK)텔레콤 해킹 사고 이후 금융소비자의 불안이 커지면서 계좌개설과 대출 등을 막는 안심차단서비스 가입 신청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과 업계는 비상대응회의를 여는 등 피해 예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사고 발생 시 즉각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29일 낸 보도참고자료를 보면, 지난 21일 에스케이텔레콤에서 해킹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알려진 뒤 22∼28일 일주일 동안 비대면 계좌개설과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가입이 크게 늘었다. 복제 휴대전화 등을 이용한 금융사기 피해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의 경우 21일 전까지는 하루 평균 4500명이 신청했으나 22∼28일 일주일간 35만여명이 신규로 가입을 신청했다. 특히 파장이 커진 28일 29만2천여명이 몰렸다. 원하지 않는 대출 등을 차단하는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도 기존에는 하루 평균 2300명이 신청했으나 22∼28일 중에는 45만여명이 새로 가입했다. 마찬가지로 28일에만 40만명 넘는 가입자가 몰렸다.
해킹 사고 전에는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가입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청년층의 신청이 크게 늘었다. 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모든 금융기관에서 비대면으로 계좌를 새로 만들거나 대출을 받는 것을 일괄 차단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이번 해킹 관련 금융사고 피해를 금융감독원 통합콜센터(1332번)를 통해 접수하고 있으며 비상대응반을 설치해 금융소비자 피해 예방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과도한 우려나 불필요한 오해를 지양해 주시기 바란다. 다만 피해 발생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금융회사의 유의사항 안내와 필요한 조치를 따라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당국은 유심 복제 등을 통한 부정 금융거래 등 2차 피해 우려가 있어 금융회사에 모니터링 강화 등 유의사항을 전파했다. 이에 일부 금융회사는 전날부터 에스케이텔레콤 가입자의 문자인증을 일시적으로 막고 얼굴인식 등 대체 인증수단을 적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30일 오전에는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로 금감원, 금융보안원, 금융권 협회 등이 참여하는 비상대응회의를 열기로 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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