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산은 지분 매각에 12%대 급락[핫종목]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한국산업은행(산은)의 주식 매각 소식에 한화오션(042660) 주가가 급락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전일 대비 1만 800원(12.09%) 하락한 7만 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이날 8만 2400원에 장을 열고 낙폭을 확대했다. 장중 7만 80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7억 6838만 원, 14억 9329만 원어치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반면 외국인은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포착하고 43억 5509만 원어치 순매수했다.
한화오션 지분 가치가 하락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2.18%) 한화시스템(272210)(-7.09%) 등 한화 그룹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날 주가 하락은 산은이 보유 중인 한화오션 지분(5973만주·19.5%) 중 1300만 주를 매각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탓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전날(28일) 한화오션 지분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매각했다. 주문 마감 시간은 전날 오후 9시였고 매매 체결은 이날, 결제일은 다음 달 2일이다.
할인율은 8.57~9.0%가 적용됐다. 전일 종가(8만 9300원)에 대입하면 8만 1263원~8만 1647원 수준이며, 총매각 규모는 1조 564억~1조 614억 원이다. 산은은 향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잔여 지분 매각 계획도 마련할 예정이다.
한화오션 주가는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최근 상승 흐름을 보였기 때문에 충격이 더 컸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주가 상승률은 33.08%에 달했다. 전날에는 장중 9만 5300원까지 치솟으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에 따른 주가 급락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영수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수익성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크게 빨라졌다"며 "오버행 우려로 주가가 조정을 보일 경우 이를 진입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조금 더 합리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재혁 LS증권(078020) 연구원도 "주요 주주의 단계적 지분 출회는 한화오션의 투자심리(센티먼트)에 단기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가파른 이익 개선 추세와 견조한 수주 환경, 미주 중심의 상선·특수선 사업 확장 기대는 여전히 유효해 조정 시 비중 확대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doo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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