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네일, 올해는 올러까지…KIA 살리는 외인 ‘원투펀치’

배재흥 기자 2025. 4. 2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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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제임스 네일. KIA 타이거즈 제공



KIA 제임스 네일. KIA 타이거즈 제공



KIA는 한동안 ‘에이스’ 역할을 해줄 외국인 투수에 목말라 있었다.

이 갈증을 시원하게 날려준 선수가 제임스 네일(32)이다. 지난해 KBO리그에 데뷔한 네일은 26경기(149.1이닝) 12승5패 평균자책 2.53으로 최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KIA에서 ‘10승 외국인 투수’가 나온 건 2020년 11승씩을 올린 에런 브룩스와 드류 가뇽 이후 4년만이다.

그러나 KIA는 통합우승을 차지한 지난 시즌에도 외국인 ‘원투펀치’를 갖추진 못했다. 1선발로 계약한 윌 크로우가 8경기 만에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고, 대신 영입한 캠 알드레드나 에릭 라우어도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남겼다. 이런 KIA도 올해는 강력한 외국인 듀오의 ‘덕’을 보는 모양새다.

올시즌도 KIA의 에이스는 단연 네일이다. 네일은 현재까지 7경기(42.2이닝) 2승 평균자책 1.05를 기록했다. 7경기 중 5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한 네일은 평균자책 부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네일은 개인적으로 2승밖에 챙기지 못했지만, KIA는 네일이 등판한 경기에서 6승1패로 거의 이겼다. 이 중 4승은 2점 차 이하로 승부가 갈렸다. 김도영 등 주축 타자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득점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네일은 자신의 힘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KIA 애덤 올러. KIA 타이거즈 제공



KIA 애덤 올러. KIA 타이거즈 제공



네일과 짝을 이루는 애덤 올러(31)도 KBO리그 적응을 마치고 위력적인 공을 던지고 있다. 올러는 시속 150㎞ 빠른 공과 함께 슬라이더와 커브의 중간 형태라고 할 수 있는 슬러브로 타자들의 방망이를 현혹한다. 앞서 26일 광주 LG전에서는 직구(28개)보다 슬러브(30개)를 많이 던지면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올러는 LG전 포함 6경기(36이닝) 4승1패 평균자책 3.50을 기록 중이다.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이나 타자들의 끈질긴 커트 등 KBO리그의 새로운 환경에 고전하기도 했지만, 매 경기 최소 5이닝 이상 던지며 쉽게 무너지지 않았고 이젠 적응을 끝낸 모습이다.

올러의 기록까지 더하면 KIA는 외국인 투수 2명이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11승2패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디펜딩 챔피언’ KIA가 부상이란 암초에도 좌초하지 않을 수 있던 가장 큰 원동력이다.

KIA 애덤 올러. KIA 타이거즈 제공



특히 올러는 지난해 KBO리그에서 큰 성공을 거둔 네일의 ‘스위퍼’를 배우려는 적극성까지 보인다. 올러는 “슬러브가 가장 자신 있는 구종이긴 하지만, 네일에게 스위퍼에 대한 조언도 받고 있다”며 “네일 만큼은 못 던지겠지만 네일의 반만이라도 쫓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올러가 네일과 발을 맞춰주면 KIA는 2020년 브룩스·가뇽 이후 5년 만에 규정이닝과 두 자릿수 승수를 채우는 외국인 원투펀치를 기대할 수 있다. KIA가 다시 정상에 도전하려면 이들의 꾸준한 활약이 필요하다.

이범호 KIA 감독은 “네일과 올러가 한국야구에 관해 공부도 많이 하고,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두 선수가 잘 던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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