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스 "릴리 계약 이을 후속 성과 조만간…올해 첫 현금흐름 흑자 자신"

정기종 기자 2025. 4. 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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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상반기 'R&D 데이' 행사 통해 기술수출 성과 및 향후 사업 계획 청사진 공개
"피부·모발재생 공동 연구 성과 곧 도출…상당 규모 연구비 수령 가능한 형태될 것"
이동기 올릭스 대표이사가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상반기 'R&D데이' 행사에서 향후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기종 기자


"피부·모발 재생 공동연구에 대한 논의는 마무리 작업이 잘 진행 중으로 이른 시일 내 성과가 도출될 것 입니다."(이동기 올릭스 대표이사)

올릭스가 연초 일라이 릴리와의 9000억원대 대형 기술수출 계약에 이어 또 한 번의 기술상업화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일라이 릴리와 9100억원 규모의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치료제 후보물질 'OLX702A'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첫 빅파마향 계약으로 회사의 위상이 높아진 상황에서 후속 계약 조기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현재 해당 논의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 만큼, 조만간 성과를 도출한다는 설명이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상반기 R&D 데이에서 "완료가 임박한 피부·모발 공동연구 계약은 파트너와의 협력 속 다양한 공동제품을 만들게 될 것"이라며 "이는 단순한 위탁연구가 아닌 상당한 규모의 연구비를 특정 기간에 걸쳐 수령 가능한 공동연구 형태다"고 말했다.

올릭스는 질병의 원이 되는 특정 단백질 생성을 억제하는 RNA 간섭 기술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특히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데 핵심 역할을 하는 짧은 간섭 리보핵산(siRNA) 플랫폼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siRNA약품은 현재까지 총 26종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했지만, 이 가운데 23개가 최근 10년간 승인됐을 만큼 급부상 중인 분야다.

2018년 선도 기업으로 꼽히는 미국 앨나일람이 다발성신경병증 치료제 '온파트로'를 내놓은 이후 매년 1개 이상의 siRNA 치료제가 승인을 받고 있을 만큼 성숙 속도가 빠르다. 현재 전세계 임상을 진행 중인 siRNA 약물은 약 140개로 알려져 있다. 기술 급부상에 글로벌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는 지난 2021년 또 하나의 선도 기업으로 꼽히던 덴마크 다이서나를 약 4조8000억원 규모에 인수하기도 했다.

올릭스는 일라이 릴리와의 계약 이후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3위에 해당하는 siRNA 전문개발사로 자리매김했다. 간 질환에 특화된 갈낙(GalNAc) 기술 도입해 자체적으로 완성한 'GalNAc-asiRNA' 플랫폼 기술이 핵심 경쟁력이다. 핵산치료제를 간으로 유도하는 갈낙을 통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것이 강점이다.

이동기 대표는 "siRNA가 신규 모달리티(약물전달 방식)다 보니 빠르게 허가를 받을 수 있는 희귀질환 등에 집중해 왔지만, 해당 분야에 한정해 특화된 것은 아니다"라며 "실제로 최근 MASH나 비만·당뇨, 고지혈증 등의 질환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등 블록버스터 창출 가능한 시장으로 넘어가고 있는 과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RNA 간섭 치료제의 미래가 간을 넘어 다른 장기로의 확장에 있는 상황에서 회사는 이미 지방 조직을 특정해 타깃하거나, 지방과 간을 동시에 타깃하는 플랫폼도 확보했다"라며 "향후 이를 통해 차세대 대사 질환 치료제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습성·건성 황반변성藥 'OLX301A' 복수 빅파마와 논의 중…올해 지출 비용 이상의 현금 유입 자신"
2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올릭스 상반기 R&D 데이 행사장 전경. /사진=올릭스

회사 또 하나의 핵심 플랫폼으로 간 이외의 분야로 영역 확장을 꾀할수 있는 'CP 플랫폼'을 꼽는다. 현재 기대되는 후속 계약과 연관된 핵심 기술은 물론, 향후 siRNA 확장 가능성을 증명해낼 기술이기도 하다. 현재 회사가 보유한 탈모치료제 OLX104C, 습성·건성 황반변성 치료제 'OLX301A'등도 같은 맥락에서 경쟁력이 부각된다.

켈리 킴 올릭스 사업개발(BD) 이사는 "계약 체결이 임박한 피부·모발재생 공동연구 기업의 경우 타사 지분을 인수하는 등 다양한 방향으로 미래전략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올릭스를 파트너로 선택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라며 "단순 공동연구라고 생각하지 않는게 초반부터 다양한 방향에 대한 협업을 열어두고 파트너십을 논의했고, 구체적인 내용은 계약 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임상 1상 단계의 OLX301A 역시 또 하나의 기술수출 유력 후보다. 습성 황반변성은 물론, 미충족 수요가 많은 건성 황반변성까지 공략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작용 중이다. 이동기 대표는 "OLX301A의 경우 효과를 본 안구건조증으로의 스핀오프(적응증 전환) 제안까지 들어와 고민 중"이라며 "또는 단기간 내 가능한 2a상을 통해 물질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켈리 킴 이사는 "실제로 OLX301A는 복수 빅파마와 기술수출 논의를 진행 중인 상황이며, 플랫폼 기술 역시 릴리와의 계약 이후 중국을 포함한 다양한 잠재적 글로펄 파트너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언제 계약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올릭스는 이날 향후 자금 조달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이 회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약 39억원 수준이다. 최근 3년간 연 평균 200억원 수준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된 만큼,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 지속을 위한 추가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유상증자 등의 자금 조달이 단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김영진 올릭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릴리 기술수출에 대한 계약금이 임상 1상이 끝나는 시점까지 안분 인식될 예정으로 1분기에도 두달이 조금 안되는 기간에 대한 금액이 분기보고서에 기재될 것"이라며 "올해 캐시번(Cash burn, 보유 현금을 소진하는 것)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외부감사를 통해서도 올해 유입될 현금(기술수출 계약금 및 마일스톤 등)이 지출될 비용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는 결론을 인정받았고, 올해 첫 현금 흐름 흑자를 자신하고 있다"라며 "내년엔 추가 마일스톤 수취 등에 따라 올해보다 더욱 양호한 현금 흐름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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