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 멈출줄 모르는 CJ CGV

김창현 기자 2025. 4. 2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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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주가 추이/그래픽=김지영


CJ CGV 주가가 2016년 고점을 찍은 뒤 10년째 반등에 실패하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과 해외 성장에도 국내 영화시장 부진과 실적 기대치 미달로 증권가에서는 부정적 평가가 이어진다.

29일 거래소에서 CJ CGV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0원(0.63%) 하락한 4795원에 마감했다.

CJ CGV 주가는 2016년 1월29일 장중 8만9679원까지 오른 뒤 10년 가까이 하락세를 이어왔다.

재무부담이 CJ CGV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글로벌 멀티플렉스를 꿈꾸며 2016년 사들였던 튀르키예 최대 영화사 마스는 리라화 가치 폭락 등으로 상당한 손실을 떠안았다. 수익이 급감하며 부채비율은 2020년 1412.71%, 2021년 1156.45%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816.20%로 줄어드는 듯했으나 2023년 다시 1122.71%로 치솟았다.

이에 CJ CGV는 2023년 6월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유상증자 과정에서 CJ가 자회사 CJ올리브네트웍스 가치를 부풀렸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주가가 회사 밸류에이션보다 저렴하다는 반응에 440억원 실권주 청약에 3조원이 넘는 돈이 몰리기도 했다.

유상증자와 비용절감 노력을 바탕으로 그간 문제로 여겨오던 재무구조는 개선되기 시작했다. 국내와 중국에서는 여전히 부진했던 반면 지난해 베트남을 중심으로 신흥국 시장에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CJ CGV는 베트남지역에서 매출액이 2023년 대비 12.1% 증가한 207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124억원 늘어난 263억원으로 집계됐다.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100억원 증가한 589억원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튀르키예에서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했다.

주가가 역사상 최저점에 있다는 인식에 개인투자자는 최근 한달간 CJ CGV를 14억원어치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15억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증권가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다. 영화 산업 주도권이 극장이 아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로 넘어간만큼 관람객 숫자가 늘어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영화관 관객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억1562만명) 대비 38% 감소한 7147만명으로 집계됐다.

CJ CGV 기업분석 리포트 숫자도 줄고 있다. 지난해 대신증권,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메리츠증권, 신한투자증권이 CJ CGV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했던 반면 올해는 삼성증권, 대신증권, KB증권만 기업분석을 이어가고 있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영화 부문에서 관람객 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6100원에서 5000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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