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총리만...제주4.3추념식 대통령 참석으로 위상 갖춰야”

제주특별자치도는 29일 오전 제주도청 한라홀에서 '제77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식' 평가보고회를 갖고 행사의 주요 성과와 개선 방안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진명기 제주도 행정부지사, 김창범 4.3유족회장, 오임종 4.3실무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4.3 관련 기관·단체 관계자, 추념식 준비 전담조직 위원 등이 참석했다.
'4.3의 숨결은 역사로, 평화의 물결은 세계로'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추념식은 4.3의 역사적 의미를 세계 평화의 메시지로 승화하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렸다는데 의미가 부여됐다.
추념식 현장에서는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열망하는 4.3유족과 도민들의 목소리를 모았고, 이러한 노력으로 4월 11일 4.3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는 역사적 순간을 맞이했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특히 올해 추념식에는 4.3추념식 개최 이후 처음으로 국회의장이 직접 참석했으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 주요 정당 대표, 국회의원 등이 대거 참여해 추념식의 위상을 높였다고 자평했다.
기존 묵념 사이렌 대신 추념광장에 '평화의 종'을 울려 화해와 상생의 메시지를 전하는 변화를 시도했으며, 행방불명 유가족 DNA 채혈 부스를 2동으로 확대 운영해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채혈 실적을 달성한 점도 성과로 언급했다.
다만, 국무총리가 3년 연속으로 4.3추념식에 참석한 만큼 향후에는 국가추념일의 위상에 걸맞게 대통령 참석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또 △추념식 중 발생한 일부 고성 등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대비책 마련 △장기적인 주차장 확보 방안 △안전사고 예방 대책 강화 △4.3의 가치 교육 활성화를 위한 학생들의 자율적 참여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이 제시됐다.
진명기 부지사는 "올해 추념식은 4.3의 전국화·세계화 흐름을 이어가고 세계평화의 섬 지정 20주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분기점이었다"며 "앞으로도 4.3희생자와 유족들을 위로하고 국민적 공감대 속에 추념식을 봉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