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제주도?”…마일리지 특별기 띄우는 항공사, 특정노선에 쏠리는 이유는 [비즈360]

김성우 2025. 4. 2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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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월 대한항공 제주행 특별기 편성
아시아나도 3월 김포~제주 1.3만석
1만M 이하가 70%, “특별기 효율성 높아”
“‘마일리지 통합’ 전 부채 낮추기 박차”
제주도 관덕정에 들어선 돌하르방 [연합]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 대한항공은 5월과 6월 김포·부산 발 제주행 노선에 총 40편의 마일리지 특별기를 띄운다. 각각 월초에 편성된 ‘황금연휴’ 기간 마일리지 우선발권이 가능한 노선이다. 연휴기간이 임박한 5월 첫주는 총 4편, 1개월여 시간이 남은 6월 첫주는 36편이 배정됐다.

#.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월 총 102편의 항퐁편에서 마일리지 좌석을 공급했다. 규모는 약 1만3000석 상당. 비즈니스와 이코노미 좌석이 전부 포함됐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회원들의 마일리지 사용 니즈를 반영해서 2025년에는 마일리지 소진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준비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사가 각사 고객에게 ‘항공마일리지’ 소진 기회를 거듭 늘려가고 있다. 6월 이행감독위원회가 들여다보는 항공마일리지 통합 방안이 나오기 전, 고객에게 소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양사가 제공하는 마일리지 소진 항공편에는 ‘김포~제주’를 포함한 국내선 노선이 주로 편성되고 있어, 이유를 놓고서 관심이 집중된다.

항공업계 측은 이번 조치가 대다수 항공 마일리지 보유자들을 겨냥한 이벤트라고 보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인당 ‘수만 마일’ 이상을 보유한 소비자들의 사례가 거론되기도 하지만, 대다수 고객과는 관계가 없는 이야기”라면서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마일리지를 소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특별기 스케줄 [대한항공 제공]
제주공항 [헤럴드DB]

실제 대한항공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현재 스카이패스 회원의 약 70%는 1만 마일 이하의 마일리지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3만 마일 이하로 범위를 한정할 경우, 대다수 고객이 해당구간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과 북미 등 장거리 주요노선의 마일리지 적립액이 일반석 기준 약 5000~6500마일 사이로 편성되는 것으로 감안했을 때, 이들은 1~2회 장거리 여행이나 제휴 신용카드 사용 등을 통해 마일리지를 보유하게 된 경우다.

미주나 유럽 왕복 항공권을 마일리지로 결제하기 위해서는 약 7만 마일 상당이 필요하다. 대다수 소비자들에게는감당할 수 없는 마일리지액수다. 역으로 항공사들이 소액 마일리지를 활용할 수 있는 굿즈 아이템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더불어 일본행이나 중국행 등 단거리 노선과의 비교에서도 제주행 항공권은 우위를 점한다는 것이 항공업계의 입장이다. 이들은 정치·사회이슈 상의 문제로 고객에 따라서 호불호가 갈리는 경향이 많다. 언어나 출입국 문제에 따르는 허들도 국내선보다는 높은 편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제주 노선은 실제로 국내외 통틀어 가장 많은 고객이 마일리지를 사용하는 인기 노선”이라면서 “지난해 연말에도 제주 노선 마일리지 특별기를 통해 대부분의 좌석을 판매한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나오는 ‘마일리지 국제선 부족’ 지적에 대해서는 “국제선에 대해서 성수기에도 보너스 좌석을 최소 10% 이상 배정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보너스 좌석 증대 및 고객 사용 편의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항공업계는 향후 고객의 마일리지 소진 선택지를 다양화하면서,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4월부터 인천-LA, 인천-뉴욕 노선에 총 6회의 마일리지 전용기를 띄운다. 해당 전용기의 마일리지 좌석은 1870석으로 전체 좌석의 약 63%에 달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마일리지 전용기를 시작으로 국제선 사용처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마일리지 사용처를 늘리기 위한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다”며 “이번 미주 노선 특별기 외에도 일반 항공편 마일리지 좌석 확대 등 마일리지 소진 확대를 위해 회사 차원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도 “앞으로도 고객들이 마일리지를 더욱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면서 “보너스 핫픽 서비스를 상시 운영하며 보너스 항공권을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지속적인 할인 혜택과 마일리지 소진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항공권 구매 시 운임의 일부를 마일리지로 지불하는 ‘캐시 앤 마일즈’, 다양한 생활용품을 마일리지로 구매 가능한 특별 기획전 ‘스카이패스 딜’ 등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알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항공마일리지 관련 이미지 [챗GPT를 이용해 제작함]

한편 미소진 마일리지를 금액으로 유추할 수 있는 이연수익액은 지난해 기준 대한항공이 2조5743억원, 아시아나가 9608억원이었다. 대한항공은 6월까지 마일리지 전환 비율을 공정거래위원회에 보고해야만 한다.

카드업계가 내놨던 아시아나항공과의 제휴카드도 최근 단종수순을 밟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초 삼성·현대·신한·KB국민·NH농협·BC·하나·우리 등 제휴카드 또는 마일리지 전환 서비스를 제공하는 8개 카드사에 상품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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