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신접종률 감소…25년간 홍역 환자 85만명 발생 가능성

박병탁 기자 2025. 4. 2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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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어린이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 백신 접종률이 낮아지면서 감염병이 재유행하고 풍토병이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그 결과 현재의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 접종률이 유지되면 홍역이 향후 25년간 85만1300건이 발생, 풍토병으로 재정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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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대 박사팀 연구결과 발표
반백신 정서·정책 등 복합적으로 작용
접종률 10% 하락시 홍역 1110만건
현재 접종률 유지되더라도 풍토병 가능성
미국에서 백신 접종률이 낮아지면서 홍역 등 감염병이 재유행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미국에서 어린이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 백신 접종률이 낮아지면서 감염병이 재유행하고 풍토병이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풍토병은 특정지역·인구집단 내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미국 스탠퍼드대 네이선 C. 로(Nathan C. Lo)박사팀이 미국 의사협회지(JAMA)에서 백신 접종률 감소가 감염병에 미치는 영향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MMR 백신 접종률이 10% 감소하면 25년간 홍역이 1110만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미국의 백신 접종률이 감소하고 있다고 봤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의료기관 접근이 제한된 데다 일각에서는 백신 거부 운동이 확산하면서다. 일부 주에서는 백신 접종을 강제하지 않거나 면제하는 정책을 내고 있어 미접종률을 높이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반백신 정서 증가는 백신 접종률을 감소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홍역이나 풍진, 소아마비, 디프테리아(심장, 신경 등에 손상을 일으키는 감염병) 등 질병의 증가를 가져왔다. 실제로 텍사스주 등에서 홍역이 급증했고, 어린이 입원 건수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연구팀은 지역별 인구통계, 집단 면역 수준, 감염병 수입 위험 추정치 등을 변수화해 백신 접종률 감소가 25년간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감염병의 수입과 확산에 미치는 영향을 시뮬레이션했다. 백신 접종률은 2004년부터 2023년까지 데이터를 사용했다.

그 결과 현재의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 접종률이 유지되면 홍역이 향후 25년간 85만1300건이 발생, 풍토병으로 재정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MMR 백신 접종률이 10% 떨어지면 홍역 발생은 1110만건으로 급증한다.

하지만 풍진이나 유행성이하선염 등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다른 감염병은 현재 접종률이 유지되면 풍토병으로 재정착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백신 접종률이 현재보다 50% 감소하면 더 많은 감염병이 풍토병으로 재정착할 것으로 예상됐다. 홍역은 향후 25년간 5120만건이 발생하고 풍진과 소아마비도 각각 990만건과 430만건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경우 홍역이 풍토병으로 자리 잡는 데에는 4.9년, 풍진은 18.1년, 소아마비 19.6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팀은 “감염병이 풍토병으로 돌아가는 시기와 임계점은 질병마다 다르지만 홍역은 현재 백신 접종률에서도 풍토병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 연구는 감염병 재유행을 막기 위해 어린이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는 것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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