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본 계장 "이재명·한동훈 체포 들은 적 없어"‥엇갈린 증언

송정훈 junghun@mbc.co.kr 2025. 4. 2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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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일 전 국수본 수사기획계장과 박창균 전 영등포서 형사과장 [자료사진]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경찰 간부가 방첩사 측으로부터 "이재명·한동훈이 체포 대상"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고 법정에서 진술했습니다.

오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경찰 지휘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사건 공판에 증인출석한 이현일 전 경찰청 국수본 수사기획계장은 "당일 구민회 방첩사 수사조정과장으로부터 '체포대상자가 이재명·한동훈'이라는 말을 듣고 윗선에 보고한 적 있냐"는 검사 질문에 "없다"고 답했습니다.

지난 16일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구 과장은 "계엄 당일 '누굴 체포하는 것이냐'는 이 전 계장 질문에 '이재명, 한동훈'이라고 답했다"고 증언했지만, 이 전 계장이 반박한 겁니다.

오늘 법정에선 이 전 계장이 박창균 당시 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에게 체포조를 언급하며 국회 투입 경찰 명단을 요구하는 통화 녹음 파일도 재생됐습니다.

당시 통화에서 이 전 계장은 "방첩사에서 국회에 체포조를 보낼 테니 인솔하고 같이 움직일 형사 5명의 명단을 짜달라"고 박 전 과장에게 지시했습니다.

5분 뒤 이어진 다른 통화에서는 이 전 계장이 "경찰 티 나지 않게 사복 입으라. 형사 조끼 입지 말고"라며 구체적인 복장 형태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또 "뭘 체포하는 거냐"는 물음에 이 전 계장이 "국회 가면 누굴 체포하겠냐"고 답하자 박 전 과장이 길게 한숨을 내쉬는 통화 내용도 공개됐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 [자료사진]

다만 박 전 과장은 '누구를 체포한다고 생각했느냐'는 검사 질문에 "계엄이 발동된 상황에서 집단 폭동, 이런 거를 대비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습니다.

박 전 과장은 크게 한숨을 쉰 데 대해선 "많은 인원들 사이에서 체포 활동을 한다는 상황이 너무 힘들 거라고 생각해서 그랬다"고 했습니다.

송정훈 기자(jungh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5/society/article/6711321_3671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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