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 "강혜경 횡령·사기 혐의 고발"…강씨 측 "허위사실"(종합)
"민주당, 김건희 여사 엮으려 범죄자 내세워"…강씨 측 반박
(서울=뉴스1) 황두현 이밝음 기자 = 이른바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검찰 조사에 앞서 "역사상 정치자금에 관한 가장 많은 범죄를 저지른 강혜경을 끼고 치르는 범죄자 두둔 대선"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로 일했던 강혜경 씨는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폭로해 더불어민주당의 공익 제보자 1호로 선정됐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혜경이 모든 사건의 기초고 선관위(선거관리위원회)가 수사 의뢰한 사건"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김 전 의원은 "검사 11명이 (창원에) 내려와서 수사하기 전에 강혜경 범죄가 이 사건 본질이라고 고발했는데 검찰이 16가지 이상 흉악범죄자(강 씨)를 내세우고, 민주당과 대표였던 이재명 (전) 대표가 이 범죄자를 내세워서 대선 정국에 김건희 여사를 엮는다면 강혜경의 범행이 밝혀지지 않고 검찰도 범죄자를 두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검찰이 정치적으로 휘말려 위법한 별건 수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의 주된 혐의가 김영선이 강혜경에게 준 돈이 명태균에 흘러갔다는 건데 저하고 명태균을 따로 기소하고, 저와 강혜경을 또 따로 기소한다"며 "그 외에 국가산단(과) 상관없는 동생들을 기소하는가 하면 변호인인 제가 자문계약한 걸 무직으로 해서 정치자금으로 기소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창원지검은 지난 2월 창원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정보를 누설하고 후보지 인근 토지 등을 매입한 혐의로 김 전 의원과 김 전 의원의 동생 2명을 기소한 바 있다.
김 전 의원은 또 이날 강 씨를 정치자금법 위반과 횡령, 사기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소·고발장을 제출했다.
회계 전권을 가진 강 씨가 2022년 6·1 보궐선거 하루 전날 선거자금 계좌에서 6500만 원을 인출해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미래한국연구소에 가져가고, 연구소 공보물 비용으로 6000만 원을 횡령, 절도했다는 게 골자다.
또 선거 이후 받은 선거보전비용에서 9700만 원을 사용하면서 허위세금계산서를 작성하는 등의 범행을 저질렀다고도 했다.
김 전 의원은 "그 횡령 금액이 과연 어떤 성격이냐 하는 부분에 관해 수사의뢰를 했다"며 "민주당이 범죄자 강 씨를 공익 제보자로 내세워 대선 과정에 이용하고 있다. 강력한 시정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변호사 자격을 이용해 허위 법률 자문비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생활하기 위해 변호사라서 자문계약(을) 정식으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과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이날 정치 브로커 명 씨와 김 전 의원을 동시에 소환했다.
명 씨와 김 전 의원이 보석으로 풀려난 후 서울에서 진행하는 첫 소환 조사다.
검찰은 명 씨와 김 전 의원 진술을 동시에 검증하며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강 씨 측은 즉각 허위 사실이라는 취지의 반박 입장을 냈다.
강 씨 변호인 정구승 변호사는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명태균과 김영선 측은 최근 지속적으로 공익제보자 강혜경, 김태열(전 미래한국연구소 소장)이 홍준표 등에게서 받은 돈을 나눠 가졌고 자신들은 받은 것이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허위 사실이며, 조만간 자료를 정리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강 씨와 김 씨는 명 씨가 과오를 반성하고 진실을 밝히기를 기다리며 인내 해왔다"며 "그러나 명 씨는 언론의 관심에 취해 저격수 놀음에만 열중할 뿐 일말의 반성조차 없음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이 명백히 허위 사실을 적시, 신고한 것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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