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에 정무적 자문, 원희룡과 접촉… 인력풀 넓히는 한덕수

서종민 기자 2025. 4. 2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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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르면 5월 초 예상되는 대권 도전 선언에 앞서 물밑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측에 접촉하는 등 광폭 움직임을 보이는 데는 대선 캠프를 운영하기 위한 인력 확보가 우선 필요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29일 정부 및 국민의힘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 측은 국무총리실 참모진만으로는 대선을 치르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오 시장 측에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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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덕수 ‘물밑 광폭행보’
오, 사퇴 시점 관련 조언한 듯
원, 향후 대선캠프 지원 가능성
한, 일단 3실장 위주 캠프 구상
외곽서 존재감 키운 뒤 단일화
마지막 국무회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르면 5월 초 예상되는 대권 도전 선언에 앞서 물밑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측에 접촉하는 등 광폭 움직임을 보이는 데는 대선 캠프를 운영하기 위한 인력 확보가 우선 필요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국민의힘이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대로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경선’을 치르겠다고 공식화한 만큼, 한 권한대행 측의 접촉 반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정부 및 국민의힘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 측은 국무총리실 참모진만으로는 대선을 치르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오 시장 측에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미 오 시장 측은 한 권한대행의 사퇴 시점, 출마 선언 시점 등과 관련한 정무적 차원의 자문에 응해 왔다고 한다.

특히 오 시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에도 서울시에 복귀하지 않고 있는 정무직 인력 중 일부에게는 캠프 합류가 가능한지 문의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오 시장은 “당 경선이 끝나고 후보가 확정될 때까지 움직이지 말라”는 취지로 참모진에게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 측 관계자는 “한 권한대행 쪽에서 우리에게 인력 지원을 공식적으로 얘기한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등 상황에 따라 필요하다면 움직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도 “소수 정예 캠프라고 하지만, 큰 선거를 제대로 치른 경험이 있는 사람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한 권한대행 지원에 나설 수 있다. 한 권한대행은 한때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는데, 당시 원 전 장관이 본부장급으로 용산 대통령실 출신 일부 인력과 함께 캠프를 맡는 것도 논의됐다고 한다. 다만, 이 구상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 등의 현안이 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한 권한대행의 경선 참여가 무산되면서 실현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해 원 전 장관 측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우선 한 권한대행 측은 국무총리실 참모진 중심으로 캠프 구성에 착수했다. 전날(29일) 사의를 밝혔던 손영택 전 비서실장에 이어, 김수혜 공보실장·박경은 정무실장 등이 이번 주 중 사표를 낸 뒤 캠프 진용을 짠다는 구상이다. 신정인 시민사회비서관·김철휘 소통메시지비서관·이충현 정무협력비서관 등도 합류 명단에 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손 전 실장과 신 비서관은 원희룡계로 분류된다. 일단 한 권한대행은 출마 선언 뒤에는 정치권과 겉으로는 거리를 두는 모양새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바깥에서 최대한 존재감을 확보한 후 ‘반이재명 단일화’ 일전을 치르겠다는 것이다.

이와 맞물려 국민의힘에서는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속도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와 관련해 “우리 당으로 입당해 후보로 등록하는 것이 옳다”며 “우리 당 후보로 등록하지 않고 선거를 할 수 없다. 무소속으로 등록하면 번호, 기호가 달라진다. 2번이 안 된다”고 밝혔다.

서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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