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리 엑셀방송' 초등학생 눈앞에 그대로…SOOP "정책 따른 것"

숲(SOOP·옛 아프리카TV)에서 '사이버 룸살롱'이라 불리는 엑셀방송 등 선정적 영상을 초등학생도 성인 인증 없이 시청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동학계에선 어린이의 건강한 발달에 악영향을 끼칠 콘텐츠라며 우려를 표했다. 부모의 보호와 법적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반응이다. SOOP 측은 "내부 운영 정책에 따른 것"이라며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이다. 증권가에선 선정성 시비 등으로 인해 알려진 시각보다 회의적으로 숲의 사업성을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머니투데이 취재결과 SOOP 사이트에선 별도의 로그인이나 성인인증 없이 엑셀방송 관련 영상을 검색·시청 가능했다. 별도의 필터링 장치가 있지만 SOOP 측에서 선정성이 낮다고 평가하면서 그대로 노출됐다. 엑셀방송은 여성들이 선정적인 춤을 추고 시청자들의 후원금 내역이 실시간 공개되는 방송이다. 후원금이 화면에 엑셀 시트처럼 정렬돼 나온다는 점에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일부 영상은 성인인증이 필요했지만 상당수는 아무런 인증 없이 시청 가능했다. 방송인 서유리의 엑셀방송 영상도 서씨나 BJ인 최군이 아닌 특정 아이디가 업로드한 버전은 인증 없이 볼 수 있었다. 서 씨는 자신의 SNS에서 엑셀방송 출연에 대해 "편견 없이 바라봐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과거 인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부채로 인해, 아직 모든 상황이 충분히 해소되지는 못한 실정"이라는 입장을 낸 바 있다.

김상옥 한국아동발달상담 학회장(숭실대 교수)은 서씨 등 엑셀방송 스크린샷을 접한 뒤에 "이런 콘텐츠에 노출되면 혼란과 불안을 겪고 청소년기까지 건강한 발달이 저해될 수 있다"라며 "부모의 보호와 국가적 차원의 법적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김 학회장은 "아동기에 성적 콘텐츠 노출은 행동, 정서, 사회적 관계에 어려움을 초래한다는 연구가 많다"며 "아동은 아직 성역할 정체성이 미완성 상태"라고 했다.
국세청은 지난달 숲에서 활동하는 BJ들을 세무조사 대상으로 지정했다. 수익창출만을 목적으로 유해 콘텐츠를 양산하고 납세의무를 회피했다는 의혹에 따른 것이다. 같은 달 미래에셋증권은 숏폼 콘텐츠가 득세하며 스트리밍 산업이 타격을 입었다며 숲에 대해 '매도' 의견을 내놨다. 국내 증권가에서 매도 의견이 나온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전문가들은 SOOP에서 엑셀방송 등 선정적 방송이 속출하는 것은 유튜브와 숏폼 콘텐츠 등의 득세 과정에서 찾은 생존 전략일 수 있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사회적 논란이 규제 리스크로 이어지면서 투자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선정성 시비 영상들과 관련 "사회 문제적인 이슈가 될 수 있고 자금 세탁 용도 우려도 제기된다"라며 "증권사는 이해관계 때문에 공개적인 매도 의견을 내기 어려운데 규제 리스크로 인해 투자에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SOOP 측은 "내부 운영 정책에 따라 플랫폼을 관리하고 있다"며 "이용자 보호 조치도 운영 정책에 따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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