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쏠쏠했는데 털어야 하나"…'해킹 후폭풍' SK텔레콤 주가 향방은

천현정 기자 2025. 4. 2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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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주로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던 SK텔레콤 주가가 약세다.

SK텔레콤 등 통신주는 경기 변동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인 방어주로 꼽혀왔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을 기존 1조9980억원에서 1조9180억원으로 800억원 하향 조정했다.

김정찬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악화된 투자 심리로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며 "추후 과징금 및 소비자 소송 리스크도 존재해 당분간 보수적인 대응을 추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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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
SK텔레콤 가입자 유심(USIM) 정보 해킹 사고 관련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 이틀 째인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T월드 직영 매장 앞에 고객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2025.4.29/뉴스1


고배당주로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던 SK텔레콤 주가가 약세다. 최근 발생한 유심 해킹 사고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고로 추가적인 비용 발생이 불가피하지만 본업 경쟁력이 크게 훼손될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다만 사태 수습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악재로 인한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29일 오전 11시5분 기준 한국거래소 코스피 시장에서 SK텔레콤 주가는 전일 대비 600원(1.11%) 내린 5만3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에는 6.75% 내린 5만3900원에 마감하며 주가가 급락했다. 대표이사의 사과, 전체 가입자 대상 유심 교체 등 조치가 이뤄지며 사태 심각성에 대한 우려가 확대된 영향이다.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의 주가는 상승세다. 이날 같은 시각 KT는 전일 대비 600원(1.17%) 오른 5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전일 3%대 상승 마감한 이후 이날은 전일 대비 30원(0.25%) 내린 1만188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SK텔레콤 등 통신주는 경기 변동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인 방어주로 꼽혀왔다. 통신 산업은 필수재적 성격이 있고 진입 장벽이 높은 산업이며 장기계약 바탕의 수익 구조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통신 3사 중에서도 가장 높은 배당 수익률을 보여왔다. 2023년에도 SK텔레콤의 배당수익률이 7%로, KT(5.4%)와 LG유플러스(6.3%)보다 높았고, 지난해에도 SK텔레콤(6.6%)이 KT(3.9%)와 LG유플러스(5.5%)보다 높았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유심 해킹 사태로 SK텔레콤의 추가 비용 지출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을 기존 1조9980억원에서 1조9180억원으로 800억원 하향 조정했다.

김정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입자 2500만 회선 중 교체율을 30%로 가정했을 때 유심 교체 비용 350억원에 더해 정보보호 투자 지출을 늘리고 가입자 이탈 방지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날 것을 고려했을 때 영업이익이 8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추산한다"고 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사태로 인한 재무 부담이 1000억원에서 2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직접적인 재무 부담은 유심 1개당 원가 4000원, 가입자 수 2500만명 및 수백억원대 과징금을 가정하면 1000~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대규모 가입자 이탈 우려가 진정돼야 투자심리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김아람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을 부담하는 수준에서 사태가 진정된다면 주가는 시차를 두고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며 "통신주 주가는 실적과 규제, 주주환원으로 움직이는데 재무 부담이 1000~2000억원 수준이라면 현재 주주환원 규모는 유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찬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악화된 투자 심리로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며 "추후 과징금 및 소비자 소송 리스크도 존재해 당분간 보수적인 대응을 추천한다"고 했다.

천현정 기자 1000chyu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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