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단일화? '파면 내각 재탕' 묻자 권성동 "민주당 대변인 같은 질문"

조현호, 김용욱 기자 2025. 4. 2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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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이재명을 이기기 위해서는 이재명에게 반대하는 모든 세력이 하나가 돼야 된다"
"예정된 한덕수 단일화, 정정당당한 경쟁이라고 볼 수 있느냐" 기자 지적도

[미디어오늘 조현호, 김용욱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원내대표실 앞 백브리핑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한덕수 대통령권한대행과 단일화하는 것은 파면내각의 재탕이 아니냐는 질문에 민주당 대변인 같은 질문이라고 폄훼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오늘 영상 갈무리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선출 뒤에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와 단일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사실상 공식적으로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파면 내각 재탕이 아니냐는 여론이 높은데, 국민의 뜻에 반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민주당 대변인 같은 질문”이라고 폄훼하는 등 기자들과 설전을 벌였다. 이날 국민의힘에선 대통령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하는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권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국회 본관 원내대표실 앞 원내대책회의 후 백브리핑에서 '한덕수 대행과 국민의힘 후보의 단일화가 국민의힘 지도부의 입장으로 해석할 수 있겠느냐'는 질의에 “우리 당원 대부분은 이재명 후보와 대항하기 위해서는 반명 빅텐트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며 “그래서 지도부는 그런 당원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답했다.

이어 '그래도 파면된 대통령의 내각 재탕이 아니냐는 반대 여론이 상당히 높게 나오는데도 계속 그런 의견을 존중하는 것은 국민 여론에 반하는 거 아니겠느냐'는 미디어오늘 기자 질의에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 대변인 같은 질문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재차 '민주당 얘기가 아니라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거 아니냐'는 기자 반론에 권 원내대표는 “우리는 이재명을 이기기 위해서는 이재명에게 반대하는 모든 세력이 하나가 돼야 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며 “그것이 국민 여론”이라고 답했다.

'지도부에서 이번 경선이 민주당이랑 다르게 치열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는데 지금은 한덕수 대행과 단일화 여부가 제일 큰 관심사고, 정해진 수준처럼 가는 느낌도 있는데, 이게 정정당당한 경쟁이라고 볼 수 있느냐'는 CBS 기자의 질의도 이어졌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우리당 후보끼리 치열하게 경쟁해, 한 분으로 결정되면, 후보들이 밝힌 바와 같이 더 큰 집을 짓기 위해 단일화 경선을 할 예정으로 안다”며 “그 과정을 통해서 많은 국민들의 관심을 받고 더 큰 집을 지으면 결국 승리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권 원내대표는 “어차피 이재명 후보로 결정된 민주당 경선에 국민들이 아무 관심이 없었다”며 “그 결과가 그 득표율로 나타났기 때문에 우리 당의 경선이 더 흥미진진하고 관심이 있다. 또 우리 당 후보가 된 사람이 또 한덕수 총리하고 경쟁해서 누가 이길지 모른다. 더 국민의 관심을 많이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원내대표실 앞 백브리핑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한덕수 대통령권한대행과 단일화하는 것은 파면내각의 재탕이 아니냐는 질문에 민주당 대변인 같은 질문이라고 폄훼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오늘 영상 갈무리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출마 선언하면서 보수 진영과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놨는데, 구민주당 세력도 반이재명 빅텐트 참여가 가능하냐'는 질의에 권 원내대표는 “그렇다. 이재명 대표는 정적들에 비명횡사 공천으로 민주당을 장악했고, 그 기세로 국회까지 장악해 국정 마비로 이어졌다”며 “반민주적 반시장적 이재명에게 반대하는 국민이 많고 정치인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은 독재 국가로 전락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정치인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후보가 단일 후보로 선출돼도 한덕수 대행 등 당 밖의 다른 후보와 단일화하지 않으면 이번 대선이 어렵다고 보느냐는 질의에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지금 그런 논평을 드릴 수 없다”며 “5월3일까지 최고의 후보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과거 국민의힘이나 그 전신이 민주당과 다른 진보 정당의 단일화 때 많이 비판해 왔는데 지금 국민의힘이 다른 세력과 단일화하는 것은 과거 논리와 배치되는 거 아니냐는 질의에는 “단일화를 너무 정치공학적으로 보는 시선이라 그런건데,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지만 결국 국민들이 하시는 면이 많다”며 “민심이 원하시면 단일화도 시도되거나 이루어진다. 진보 진영이나 보수 진영이 시도한 단일화는 그런 민심에 기반한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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