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주가, 10% 넘게 급락…산은 지분 매각 영향

허인회 기자 2025. 4. 2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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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블록딜 위한 수요예측 돌입…“현재 주가 고점이라 판단한 듯”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산업은행은 최근 보유 중인 한화오션 지분 일부 매각을 위한 수요예측 작업에 착수했다. 사진은 경남 거제에 위치한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연합뉴스

한화오션 주가가 10% 넘게 급락하고 있다. 산업은행의 한화오션 지분 매각 추진 소식이 알려진 데 따른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이슈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오션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전거래일 대비 9900원(11.09%) 하락한 7만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8만2400원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낙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앞서 산은은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을 통해 한화오션 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수요예측에 들어갔다. 산은은 한화오션 지분 19.5%(5973만8211주)를 소유하고 있다.

산은은 2000년 출자전환을 통해 한화오션의 전신인 대우중공업 지분을 확보했다. 이후 2022년 한화그룹에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경영권을 넘긴 뒤 잔여 지분을 보유 중이다.

산은 내부적으로는 자산 건전성 차원에서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산은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3.9%다. 금융당국 권고치인 13%를 간신히 웃돈 수준이다. 한화오션 주가는 지난해 11월6일 주당 2만7800원에서 전날 종가 기준 주당 8만9300원으로 약 3.2배 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한화오션 지분을 매각한다면 산은은 BIS 자기자본비율을 일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M증권은 한화오션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일각에서는 산은이 한화오션의 현재 주가가 고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면서도 "다만 아직 실적 개선세가 시작 단계라는 점과 미국발 특수선 수주 등 기업가치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모멘텀은 여전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 주주 및 산은, 국민연금 등을 제외하면 (한화오션의) 실질 유통물량은 26.8% 수준이므로 산은의 지분 매각은 유통물량을 늘려주는 긍정적인 요인도 있다"며 "다만 주가 측면에서는 당분간 지분 19.5%라는 오버행 부담이 주가를 짓누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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