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갚을 돈이 없어요” 제주 대출액-연체율 역대 최고치
연체율 1.15% 최고 ‘이차보전 확대’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제주지역 대출잔액이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돈을 갚지 못한 사람도 늘면서 연체율도 최고치로 올라섰다.
28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2월 도내 금융기관의 여신잔액은 40조584억원으로 1년 만에 1조원이 늘었다.
기업대출은 20조8118억원으로 같은 기간 6583억원이 불었다. 주택담보대출도 5조6961억원에서 6조1927억원으로 4966억원 늘며 상승세로 전환됐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2023년 증가액이 293억원에 그쳤다. 반면 지난해에는 3485억원으로 급증한 데 이어 올해도 두 달 만에 1776억원이 재차 늘었다.
금융업계에서는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으로 인한 대단지 아파트와 도심지 주요 공동주택이 잇따라 분양에 나서면서 대출 사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불황형 대출이 이어지면서 연체율도 치솟고 있다. 예금은행에서 1개월 이상 원리금을 갚지 못한 연체율이 1.15%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연평균 연체율(0.9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기업대출은 1.20%로 상승 폭이 더욱 매섭다. 가계대출도 1.17%로 여전히 1%를 웃돌고 있다.
반대로 금융기관에 돈을 맡기는 여신 규모는 꾸준히 줄고 있다. 도내 금융기관의 여신 잔액은 37조9611억원으로 전년 대비 8726억원 감소했다.
2024년 11월 여신이 수신잔액을 넘어선 이후 4개월 연속 역전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기관별 수신잔액은 예금은행 12조4674억원, 비은행금융기관 25조4937억원이다.
예·적금 금리가 떨어지면서 제1금융권의 예금 잔액은 12조8530억원에서 11조5107억원으로 1년 만에 1조3423억원이 은행 금고에서 사라졌다.
정부는 소상공인과 서민들의 대출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금융기관에 금리 인하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 금리가 낮은 금융상품으로 갈아타는 대환대출 지원에도 나섰다.
제주도 역시 신용불량자를 줄이기 위해 이차보전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자 지원을 위해 올해 18억원을 투입한다. 신청은 서민금융진흥원(https://www.kinfa.or.kr/)에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