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농사 좌우할 외국인 선수 85명 V리그 문 두드린다
V리그의 한 시즌 향방을 좌우할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개최된다. V리그에 처음 도전하는 신인 선수를 비롯해 에이스로 맹활약한 경험이 있는 외국인 선수 85명(남자부 42명, 여자부 43명)을 대상으로 한 각 구단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29일 ‘2025 KOVO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가 5월5∼10일까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남녀부 동시에 개최된다고 밝혔다.
올해 총 135명의 남자 선수와 72명의 여자 선수들이 V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이 중 구단의 평가를 통과한 76명(남자부 39명, 여자부 37명)에 2024∼2025시즌을 완주한 선수 9명(남자부 3명, 여자부 6명)을 더해 최종 85명이 시험대에 올랐다.
남자 신인 선수 중에선 일본 1부리그 사카이 블레이저스 소속의 신장 206㎝ 아포짓 쉐론 베논 에반스(캐나다), 브라질과 일본 리그를 경험한 207㎝의 아포짓 하파엘 아라우죠(브라질), 불가리아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데니슬라브 발다로브, 쿠바 국가대표인 야세르 라미레즈 등이 포함돼 있다.
여자 신인 선수 중에선 유럽 리그에서 준수한 성적을 보여준 자원들이 눈에 띈다. 지난 시즌 독일 1부리그에서 활약하며 독일컵 우승을 경험한 190㎝의 아웃사이드 히터 빅토리아 데미도바(러시아), 2021 발칸 챔피언십 U-19 베스트 아웃사이드 히터로 선정된 193㎝의 반야 사비치(세르비아), 2024∼2025 루마니아 수퍼컵 최우수선수(MVP)의 아포짓 이우나 자도로즈나이 등이 V리그를 새로 찾았다
이미 V리그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는 선수들도 대거 지원했다. 남자부에서는 직전 시즌 현대캐피탈의 창단 첫 트레블 우승을 이끈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쿠바), KB손해보험의 에이스 안드레스 비예나, 대한항공의 준우승에 일조한 카일 러셀 등 3명은 2025∼2026시즌에도 V리그에서 뛰길 희망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 시즌 우리카드 지명을 받았지만, 부상으로 시즌을 끝까지 완주하지 못한 마이클 아히(네덜란드)는 물론, 대한항공에서 뛰다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쿠바·이탈리아)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부에서는 직전 시즌을 소화한 선수 대부분이 다시 V리그를 찾았다. 현대건설에서 두 시즌을 소화했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를 포함해 흥국생명의 투트크 브루즈, GS칼텍스의 지젤 실바, 한국도로공사의 메렐린 니콜로바, IBK기업은행의 빅토리아 댄착, 페퍼저축은행의 테일러 프리카노가 다시 한 번 참가한다. 이중 GS칼텍스는 일찌감치 지젤 실바와 재계약하면서 동행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또 2021∼2022시즌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었던 한국계 미국인 레베카 라셈(미국)과 2024∼2025시즌 대체 외인으로 흥국생명에서 뛴 윌로우 존슨(미국)과 페퍼저축은행의 바르바라 자비치(크로아티아) 등도 참가할 예정이다.
남자부 외국인선수의 1년차 연봉은 40만불이며, 2년차 이상부터는 55만불이다. 여자 외국인선수는 1년차 25만불, 2년차부터 30만불을 받게 된다. 2024∼2025시즌에 V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은 원소속 구단에 우선지명권이 부여된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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