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피하려…델타항공 새 항공기 日 경유 '꼼수' 이유
항공기 한 번이라도 비행하면 '중고' 분류
관세 회피 목적…새 항공기 수급 영향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대표 항공사 델타항공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미국 수입 관세를 피하기 위해 신형 에어버스 기종을 일본 도쿄를 경유해 들여오기로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압박이 항공 산업의 새 항공기 수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28일(현지시간) 항공기 추적 서비스인 플라이트어웨어 데이터에 따르면 유럽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 본사가 있는 프랑스 툴루즈에서 출발한 델타항공의 A350-900 신형 항공기가 오는 30일 이륙해 5월 1일 일본 도쿄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델타항공의 신형 에어버스 항공기가 프랑스에서 곧바로 미국으로 오는 대신 일본 도쿄를 경유하는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 때문이다. 항공기가 시험비행이나 최초 인도를 제외한 목적으로 한 번이라도 비행하면 ‘중고’로 분류된다. 이 경우 대부분의 수입 관세가 적용되지 않기에 신형 에어버스 항공기를 일본 도쿄를 거쳐 인도할 계획이다.
앞서 델타항공은 2019년에도 유럽산 에어버스 항공기를 미국으로 직접 들여오는 대신 해외를 경유해 운항함으로써 관세를 피한 바 있다.
델타항공은 이번 항공기 경로 변경에 대한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
앞서 에드 배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일 “우리는 어떤 항공기 인수에도 관세를 내지 않을 것”이라며 “관세가 부과되는 항공기는 인수하지 않고 연기하겠다는 입장을 에어버스에 명확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로버트 아이섬 아메리칸항공 CEO도 뒤이어 관세를 납부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델타항공은 올해 총 10대의 항공기를 인수할 계획이며, 모두 에어버스 기종이라고 밝혔다. 에어버스는 현재 델타항공을 위해 여러 대의 A330neo 항공기를 제작 중이다. 항공기 전문 정보업체인 에비에이션 플라이트 그룹에 따르면 이 중 한 대는 고객 인수 시험비행을 마쳤으며, 최소 두 대는 여전히 시험비행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를 “사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고 규정하며 대대적 추진을 공약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철강·알루미늄, 자동차 등에 대한 각 25%의 품목별 관세와 전 세계 대부분 국가를 상대로 한 보편 관세 성격의 10% 기본관세를 도입했다.
이소현 (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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