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비타민’ 때문에 치매올 수 있어…해마의 신경발생 줄여
![비타민 K 수치가 낮으면 기억력이 떨어지고 인지 기능 저하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기억 및 학습을 담당하는 해마의 신경 발생이 줄고 염증이 높아져 신경퇴행성 질환에도 취약해진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29/KorMedi/20250429094423435uoee.jpg)
비타민 K 수치가 낮으면 기억력이 떨어지고 인지 기능 저하가 가속화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타민 K가 뇌 해마의 뉴런 형성 및 신경 염증과 관련돼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해마는 기억 형성과 저장, 학습을 담당하는 뇌 부위이며 알츠하이머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에서 기능 저하가 두드러진다.
미국 터프츠대의 노화에 대한 영양연구센터 연구팀은 비타민 K가 부족한 식단과 정상 식단을 6개월 동안 유지한 쥐의 인지 및 학습 능력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비타민 K가 낮은 식단을 먹은 수컷 쥐는 생존률이 줄었고, 암컷에 비해 체중 증가율도 낮았다. 암컷 쥐는 같은 식단을 먹었어도 이런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또 비타민 K가 낮은 식단을 먹은 쥐의 뇌에서 메나퀴논-4(MK4) 수치가 낮다는 걸 발견했다. MK4는 뇌에 있는 비타민 K의 주요 형태다. 간과 신장에서도 비타민 K 수치가 낮았다.
이런 쥐는 뇌 해마 부위에서 신경 발생이 줄었다. 신경은 몸이 성숙하고 적절하게 기능할 수 있는 뉴런 생성과 관련이 있다. 이는 비타민 K가 해마의 학습 및 기억 등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비타민 K가 낮은 식단을 섭취한 쥐는 해마의 미세아교세포(면역기능 담당)가 활성화돼 신경에 염증이 늘어날 수 있었다. 이는 비타민 K가 항염증 효과를 통해 해마의 신경 생성을 부분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새로운 객체 인식 테스트에서 비타민 K가 낮은 식단을 먹은 쥐는 대조군에 비해 뒤져 인식 기억력에 문제가 있었다. 미로 찾는 실험에서도 대조군에 비해 3일이 더 걸렸다.
연구팀은 "비타민 K가 스핑고지질이라는 세포막 구성 요소의 대사에 관여할 수 있다"면서 "스핑고지질은 증식, 분화 및 신경 염증에 영향을 미치지만 이를 확인하기 위해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타민 K가 풍부한 식품은 키위, 블루베리, 달걀, 콩, 식물성 기름 등이다.
이 연구는 '영양학(Nutrition)' 저널에 'Low Vitamin K Intake Impairs Cognition, Neurogenesis, and Elevates Neuroinflammation in C57BL/6 Mice'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김성훈 기자 (kisada@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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