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이재명 정부', 윤석열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89.77%라는 역대 경선 최고 득표율로 대선 후보로 확정된 가운데, 민주당 홍익표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이 집권할 경우 당정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홍 전 의원은 28일 한국방송(KBS) 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독선적인 운영, 당정관계를 너무 수직적으로 보고 대통령실 중심의 국정을 하게 될 경우에는 반드시 탈이 난다"고 경고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당이라도 국회의 일원이다. 국회의 일원이라는 건 핵심은 행정부에 대한 견제와 균형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라며 "행정부를 어떻게 견제할 거냐는 문제에 대해서 여당은 훨씬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통치는 대통령의 영역만이 아니라 여당도 (함께) 한다는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하나는 대통령이 정부가 일을 하는 것을 도와줘야 되지만 잘 못 갈 때는 민심을 대변해서 못하게 하고 막는 역할도 여당이 해야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권 재창출에 실패하는 경우는 대통령을 업고 호가호위한 세력들의 책임이 제일 크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때도 정부가 분명히 잘못하고 있는 것도 알면서도 우리가 막지 못했던 경우도 있다"며 "이번 윤석열 정부도 국민의힘 의원들은 윤 전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홍 전 의원은 중도 보수로의 외연 확장을 꾀하는 이재명 후보의 행보에 대해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자기 정당의 정체성과 좀 다른 쪽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것이 선거 과정에서는 일반적으로 나타난다"며 "이 후보의 키워드는 통합과 실용으로 이 방향성에 대해서는 당내의 누구도 이견을 갖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선거가 끝나고 나면 통상적으로 각 이해 집단이 청구서를 들고 나타난다. 대선 때 했던 각종 공약, 또 각종 어떤 사회적 약속 이런 것들과 관련해 충돌 지점이 생긴다"며 "또, 이 후보가 하고 싶은 여러 가지 일이 있는데 IMF에 준하는 경제 위기가 오면 많은 부분들을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박정연 기자(daramji@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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