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 자택 경매 잇단 유찰, 노현정 정대선 부부 근황
아나운서와 재벌가 3세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던 노현정·정대선 부부의
부동산이 경매에 나왔다. 경매 비하인드 스토리와 부부의 근황을 취재했다.
노현정(46) 전 KBS 아나운서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 정대선(48) 전 HN Inc 사장의 결혼은 한때 대한민국에서 가장 화려한 신데렐라 스토리로 불리며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최근 두 사람의 이름이 뜻밖의 소식으로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정대선 씨가 운영하던 HN Inc가 자금난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간 가운데 정 전 사장 소유의 고급 빌라와 대지가 경매에 나왔다는 소식이다.
경매에 부쳐진 빌라는 서울 성북동과 한남동 등에 고급 주택을 지어온 장학건설이 2006년 시공한 곳으로, 노현정 부부는 2008년 228㎡(69평) 규모의 한 호실을 14억 원에 사들여 실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빌라는 감정가 26억9000만 원으로, 지난 2월 27일 경매에 나왔다가 한 차례 유찰돼 최저가 21억5200만 원까지 떨어졌으나 2차 경매에서도 응찰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5월 20일 3차에서는 감정가의 64%인 17억2160만 원부터 경매가 진행된다.


정대선 사업, 건설 경기 악화와 가상화폐 사업 부진으로 내리막길
노현정 전 아나운서와 정대선 전 사장 부부는 2006년 8월, 만난 지 석 달 만에 전격 결혼해 슬하에 아들 둘을 두고 있다. 정대선 전 사장은 정주영 명예회장의 넷째아들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세 아들 중 막내다. 미국 버클리대학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매사추세츠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정대선 전 사장은 2008년 현대BS&C를 설립하고 건설 및 IT 사업을 전개했다. 현대BS&C는 아파트·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브랜드 '헤리엇’과 '썬앤빌’을 론칭해 건설 사업을 확장해왔다. 정 전 사장이 건설업을 시작한 것은 할아버지 정주영 명예회장을 닮고 싶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정 전 사장은 2017년에는 현대BS&C 관계사로 블록체인 기술 기업 에이치닥테크놀로지를 설립하고, 에이치닥(Hdac)이라는 가상화폐를 발매하기도 했다. 이후 현대BS&C는 2018년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등이 제기한 '현대’ 상표 사용 금지 소송에서 패소해 2021년 1월 현재의 사명인 HN Inc로 이름을 바꿨다. 그러나 건설 경기 악화에 따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부실화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다가 2023년 3월 법정관리를 신청,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 에이치닥은 2018년 거래소에 상장되었다가 2021년 아톨로(ATOLO)로 리브랜딩을 거쳤으나 2023년 6월 국내 대표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의 거래 지원이 종료되면서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노현정 전 아나운서는 결혼과 동시에 회사를 그만두고 남편 내조와 집안일에만 전념했다. 정주영 명예회장 기일과 현대가 결혼식을 비롯한 집안 행사에는 빠지지 않고 참석했으며, 2013년 시어머니 이행자 고려디자인 회장이 제주도에 본태박물관을 오픈했을 때는 손윗동서인 구은희, 김선희 씨와 나란히 개관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정대선 씨의 형인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대표의 부인 구은희 씨는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딸이고, 둘째 형인 정문선 현대비앤지스틸 부사장의 아내 김선희 씨는 김영무 김앤장 대표 변호사의 딸이다. 김선희 씨는 현재 본태박물관 이사장을 맡고 있다. 2012년 서귀포에 문을 연 본태박물관은 건축 거장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국내 첫 미술관으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불교미술 소장전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의 깊이를 조명하고, 구사마 야요이 특별전으로 세계 현대미술 흐름을 반영하였으며, 카카오프렌즈 '춘식이’와 협업해 대중성을 가미한 기획전을 열어 레드닷디자인어워드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노 전 아나운서는 몇 년 전, 이행자 여사가 설립한 문화예술 단체 부미원 아카데미 대표직을 맡기도 했다. 부미원은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溫故知新(온고지신)의 자세로 선율과 함께 흘러간 역사를 되짚어 보고 현재와 미래의 방향을 설계하는 클래스를 마련하고 있다"고 아카데미를 소개하고 있다. 부미원 1기 프로그램을 보면 명사 강연과 함께 자선 바자회, 골프, 사찰 요리 강습 등이 포함돼 있다. 부미원 아카데미는 이행자 여사가 회장으로 재직 중인 고려디자인 소유인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 건물에 위치한다.
한편 노 전 아나운서는 지난 3월 20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에서 열린 정주영 회장의 기일에도 시어머니 이행자 여사와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정대선 전 사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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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조영철 기자 뉴스1 뉴시스 디자인 강부경
김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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