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전쟁에 세계 대두시장 재편 조짐
브라질·아르헨티나로 눈돌려

미·중 관세전쟁이 격화하면서 세계 콩시장이 출렁일 조짐이다.
최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은 2024년 중국에 대두 2700만t을 수출했다. 미국 전체 대두 수출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러나 미·중 양국이 서로에 대해 관세 부과를 이어가면서 미국 대두산업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중국에 관세 145%를 부과했다. 이에 질세라 중국도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25%로 끌어올렸다. 특히 미국산 대두에 대한 중국 측 수입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1주일 동안 중국은 미국산 대두를 1800t 구매했는데, 이는 2주 전 구매량(7만2800t)의 2.5%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내 미국산 대두가 빠진 빈자리는 브라질·아르헨티나산이 빠르게 메울 것으로 보인다. 22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브라질산 대두를 최소 240만t 추가 주문했다”면서 “미·중 관세전쟁 초기 브라질이 최대 수혜국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브라질 외에 아르헨티나도 주목했다. 세계 대두 생산량 비중을 보면 브라질(40%)·아르헨티나(12%) 두 나라의 생산량이 세계 전체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미국(28%)을 2배 가까이 앞선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산 대두의 중국 수출길이 막히면 아르헨티나 또한 대체 공급국으로서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갈 곳 잃은 미국산 대두가 일본 등 아시아로 향할 수 있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지닌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미국산 대두 수입 확대를 권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일본은 지난해 대두 317만t을 수입했고 이 가운데 65.7%가 미국산이었다.
한편 관세청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의 외국산 대두 수입량은 114만8399t이었고 이중 미국산은 50.4%(57만9217t)였다. 올들어선 3월까지 전체 대두 수입량(32만747t)에서 미국산(30만5146t)은 95.1%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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