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장 낮은 자들의 교황이었던 파파 프란치스코 [포토IN]

이명익 기자 2025. 4. 29. 07:3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성별
말하기 속도
번역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난한 이들의 성자‘라 불리는 ’아시시의 프란치스코’를 본떠 즉위명을 정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 이름처럼 세상 가장 낮은 곳의 교황으로 살았다. 한국 국민들에게도 그러한 모습을 보였다.
4월23일 오전, 프란치스코 교황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성당 앞에 조문을 온 시민들이 길게 줄 서 있다. ⓒ시사IN 이명익

프란치스코 교황(88)이 선종했다. 4월21일(현지 시각) 오전 케빈 조셉 패럴 교황청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 아침 7시35분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셨다”라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심각한 폐렴 때문에 입원했다가 회복해 교황청으로 돌아왔다. 선종 하루 전인 4월20일에는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 휠체어를 타고 나타나 신도들을 향해 “부활절을 축하한다”라며 활동을 재개했지만, 하루 만에 그의 선종 소식이 전해졌다.

‘가난한 이들의 성자’라 불리는 ‘아시시의 프란치스코’를 본떠 즉위명을 정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 이름처럼 세상 가장 낮은 곳의 교황으로 살았다. 한국 국민들에게도 그러한 모습을 보였다. 2018년 제주 4·3 70주년 행사를 앞두고는 “이 행사가 치유와 화해를 증진시키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이 희망을 굳게 간직하도록 늘 기도로 함께하겠다”라는 특별 메시지를 보냈다. 2014년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8월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천주교 순교자 시복 미사에 참석하던 중 34일째 단식을 이어가던 세월호 참사 유가족 김영오씨의 손을 잡고 위로하기도 했다.

4월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관이 4월23일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성베드로 대성당으로 운구되고 있다. ⓒAFP PHOTO

그는 한국 방문 내내 달고 있던 노란리본에 대해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인간의 고통 앞에 서면 마음이 시키는 대로 행동하게 된다. 인간의 고통 앞에서 중립을 지킬 수는 없다”라고 말해 한국 사회에 큰 울림을 주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에 애정을 보여준 만큼 그에 대한 추모 행렬도 각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분향소가 설치된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는 평일에도 끝없이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대구·광주·춘천·대전·원주 등 전국 각 교구 주교좌 성당에도 조문 공간이 마련돼 많은 시민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4월22일 오후 프란치스코 교황의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서 조문객들이 추모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9년 4월11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무릎을 꿇고 살파 키르 마야르디트 남수단 대통령과 야권 지도자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 등 남수단 정부와 반대파 지도자 5명의 발에 차례로 입을 맞추고 있다. 이날 교황은 참혹한 내전을 겪은 남수단 지도자들에게 “내전으로 돌아가지 말고, 어려움이 있더라도 평화를 위해 나아가라”고 호소했다. ⓒREUTERS
2014년 8월16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서울 광화문광장 시복 미사 카퍼레이드 도중 차에서 내려 세월호 참사 유가족 김영오씨를 위로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이명익 기자 sajinin@sisain.co.kr

▶읽기근육을 키우는 가장 좋은 습관 [시사IN 구독]
▶좋은 뉴스는 독자가 만듭니다 [시사IN 후원]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