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낮은 자들의 교황이었던 파파 프란치스코 [포토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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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88)이 선종했다. 4월21일(현지 시각) 오전 케빈 조셉 패럴 교황청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 아침 7시35분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셨다”라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심각한 폐렴 때문에 입원했다가 회복해 교황청으로 돌아왔다. 선종 하루 전인 4월20일에는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 휠체어를 타고 나타나 신도들을 향해 “부활절을 축하한다”라며 활동을 재개했지만, 하루 만에 그의 선종 소식이 전해졌다.
‘가난한 이들의 성자’라 불리는 ‘아시시의 프란치스코’를 본떠 즉위명을 정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 이름처럼 세상 가장 낮은 곳의 교황으로 살았다. 한국 국민들에게도 그러한 모습을 보였다. 2018년 제주 4·3 70주년 행사를 앞두고는 “이 행사가 치유와 화해를 증진시키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이 희망을 굳게 간직하도록 늘 기도로 함께하겠다”라는 특별 메시지를 보냈다. 2014년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8월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천주교 순교자 시복 미사에 참석하던 중 34일째 단식을 이어가던 세월호 참사 유가족 김영오씨의 손을 잡고 위로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 방문 내내 달고 있던 노란리본에 대해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인간의 고통 앞에 서면 마음이 시키는 대로 행동하게 된다. 인간의 고통 앞에서 중립을 지킬 수는 없다”라고 말해 한국 사회에 큰 울림을 주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에 애정을 보여준 만큼 그에 대한 추모 행렬도 각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분향소가 설치된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는 평일에도 끝없이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대구·광주·춘천·대전·원주 등 전국 각 교구 주교좌 성당에도 조문 공간이 마련돼 많은 시민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이명익 기자 sajinin@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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