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산책] 문화예술과 관광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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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오후, 충주문화회관에서 열린 동화 발레극 '백조의 호수' 공연을 관람했다.
난생 처음 접해 본 발레 공연의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 건물은 문화예술인들의 요구에 따라 공연과 전시, 청년들의 다원 창작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하니 정말 반가운 일이다.
주말의 끝에서 구도심의 역사와 문화예술의 변화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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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오후, 충주문화회관에서 열린 동화 발레극 '백조의 호수' 공연을 관람했다. 난생 처음 접해 본 발레 공연의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관객들은 발레리나의 모든 동작을 숨죽여 바라봤다. 공연이 끝나자 관중석에서는 환호성과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다. 나 역시 발레의 우아한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공연을 보면서 나는 '박수는 언제 쳐야 하는 걸까?' '이상한 동작들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하는 궁금증이 끊이지 않았다.
황홀한 공연을 뒤로 하고 충주 읍성 돌담길을 따라 걸었다. 걷다 보니 관아골갤러리다. 이곳에서는 '시선이 머무는 곳에 마음을 놓다. 일상에서 잠시 쉬어가는 시간들'이라는 주제로 개인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며 따뜻한 정서적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훌륭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얼마 전 이 갤러리에서는 '황금빛 색채의 비밀, 구스타프 클림트展'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3주 동안 열린 전시회에는 약 3500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으며, 충주 시민은 물론 청주, 원주, 제천 등 인근 지역에서도 많은 방문객이 찾아와 주변 상권에도 모처럼 활기가 돌았다고 한다.
관아골 일대는 한때 신시가지 개발 등으로 원도심 상권이 쇠퇴했다. 그러나 최근 청년 점포들이 들어서면서 젊은 층에게 사랑받는 장소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특히 빈집이 많던 뒷골목에는 청년들의 카페와 공방이 들어서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고 있다.
관아골에는 충청감영, 충주문화회관, 충주예총회관, 문화창업재생허브센터 등이 자리하고 있어 역사와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을 형성하고 있다.
옛 조선식산은행 건물의 변화도 기대된다. 1933년에 나무구조와 서양식 석조 건축으로 지어진 조선식산은행은, 2017년 등록문화재로 지정되며 근대 건축물로서의 가치와 역사성을 인정받았다. 이 건물은 문화예술인들의 요구에 따라 공연과 전시, 청년들의 다원 창작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하니 정말 반가운 일이다.
50년 넘게 충주 시민과 함께해 온 중앙어울림시장 부지는, 구도심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광장형 노외주차장과 플리마켓, 버스킹 공연 등 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될 예정이다. 오랜 세월 지역 경제와 시민 삶에 큰 역할을 해왔던 곳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이처럼 관아골은 점차 충주 읍성의 본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문화의 거리'로 조성된다면 사계절 내내 찾고 싶은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충주천 대수정다리-현대교 구간은 생태하천으로 복원되면서 꽃길과 가로수가 조성되어 관광 거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충주 지역의 구도심은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관아골 일대의 문화예술과 충주천변의 아름다운 생태문화 공간은 전통시장의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주말의 끝에서 구도심의 역사와 문화예술의 변화를 느낀다. 이러한 변화가 충주 관광의 새로운 전성기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백인욱 충주문화관광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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