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찬반 맞붙나, 반탄만 살아남나... 국힘 2차 컷오프 최종 변수는 한덕수

김도형 2025. 4. 29.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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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한동훈 서로 결선
홍준표→김문수 "韓 비토"
한덕수 단일화 각론서 이견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경선 후보들이 토론에 앞서 대화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경선 후보. 국회 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이 29일 대선 경선 2차 컷오프에서 후보자를 2명으로 압축한다. 4명 가운에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바로 끝나지만, 현재로선 결선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탄핵 찬성과 반대가 각각 2명인 상황에서 계속 찬반 구도로 갈 수도, 아니면 어느 한쪽에 무게가 쏠릴 수도 있다. 특히 최종 승자가 누구냐에 따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를 놓고 진통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국일보가 28일 각 캠프에 '누가 결선에 진출할지' 물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측과 한동훈 전 대표 측은 서로 결선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했다. 찬탄과 반탄 각각 1명씩 진출하는 것을 전제로, 각각의 진영에서 자신들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2차 경선에서 국민과 당원 각각 50%를 반영해 진출자를 가린다.

김 전 장관 측은 '김덕수(김문수+한덕수)'로 불리는 한 대행과의 단일화 의지를 강조하며 반탄 대표주자로서 존재감에 승부를 걸고 있다. 반탄 당심을 흡수할 것이라는 자신감도 깔렸다. 반면 한 전 대표 측은 비상대책위원장과 당대표를 지내며 구축한 탄탄한 팬덤이 강점이다. 한동훈 캠프 관계자는 "친윤 그룹이 전부 김 전 장관을 밀어주고 있는 분위기"라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진출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래픽=이지원 기자

반면 홍 전 시장 측은 김 전 장관과 일대일로 맞붙는 '반탄 더비'를 전망했다. 한 전 대표를 향한 당원들의 거부감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홍준표 캠프 관계자는 "한 전 대표에 대한 배신자 프레임이 당원들 사이에서 강하게 작동하고 있다"며 "한 전 대표가 결선에 나가려면 여론조사에서 압도해야 하는데 (다른 주자와) 비슷한 수준 아니냐"고 분석했다. 당원 표심을 김 전 장관과 홍 전 시장이 양분할 테니 나머지 국민여론조사에서 선방하면 결선에 나갈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결선이 반탄파의 대결로 치러진다면 중도층 표심과 민심을 끌어오기 어렵다. 대선 본선에서 경쟁력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에 안철수 의원 측은 "찬탄파에선 안 의원이 올라가고, 반탄파 중에선 홍 전 시장이 올라가지 않겠나"라며 "백중세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신속한 단일화"… 한·홍, 각론서 이견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영국 언론사 더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어느 경우든 한 대행과의 단일화가 변수로 남아있다. 김 전 장관은 신속한 단일화에 적극적인 반면 한 전 대표와 홍 전 시장은 각론에서 입장이 다르다. 김 전 장관은 매일신문 유튜브에서 "여론조사 한 번 딱 해서 그냥 끝내는, 그런 신속하고도 별 이의 제기 없는 방식을 택해야 되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반면 홍 전 시장은 두 차례 토론회 뒤 국민 100% 여론조사를 언급했다. 이 경우 대선 후보 등록을 마감하는 5월 11일 이전에 결론을 내기 어렵다. 더구나 입장이 그리 적극적이지도 않다. 그는 페이스북에 "탄핵당한 정권의 총리·장관이 대선 출마하는 게 상식에 맞냐"라며 "대선보다 당권에만 눈먼 사람들"이라고 한덕수 옹립파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와 달리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 경선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자꾸 그런 (단일화) 얘기하는 것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패배주의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김도형 기자 namu@hankookilbo.com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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