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마존 '징둥', 알리바바그룹 손잡고 한국시장 공략하나


징둥이 한국에서 상품 소싱과 물류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는 분명해 보인다. 징둥로지스틱스는 그동안 산하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플랫폼 징둥 월드와이드를 통해 한국산 제품을 중국 소비자에게 배송해왔다. 앞으로는 인천공항을 물류 거점으로 삼고 해외로 진출하려는 국내외 기업들의 물류 업무를 대행할 것으로 보인다.
징둥이 국내에서 알리의 물류 서비스를 대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해 10월 알리바바그룹 산하 이커머스인 티몰과 타오바오 등에서 판매되는 상품을 징둥로지스틱스가 배송할 수 있도록 했다.
징둥과 알리바바그룹은 중국 내 이커머스 1, 2위를 다투고 있다. 징둥닷컴은 쿠팡처럼 직매입한 뒤 배송까지 모두 책임지고 있는 반면 알리바바그룹은 오픈마켓 형태의 이커머스를 운영하고 물류는 외부에 위탁해왔다.
징둥로지스틱스가 3PL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경쟁 관계 때문인지 알리바바그룹은 그동안 징둥로지스틱스에게 물류를 맡기지 않았었다. 하지만 지난해 징둥과 알리바바그룹은 극적으로 손을 잡았다. 중국 내에서는 테무의 무서운 성장에 징둥과 알리바바가 손을 잡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에서 알리바바그룹은 한국에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 서비스를 먼저 시작했다. 알리는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물류센터 건립을 모색 중이다
반면 징둥은 한국에 물류센터를 짓고 물류 서비스를 먼저 시작했다. 물류서비스가 필요한 알리바바그룹과 물류 사업을 확대하려는 징둥그룹이 한국에서도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실제 징둥은 최근 영국에 이커머스 '조이바이'(Joybuy)를 론칭했다. 징둥은 "유럽 온라인 종합 리테일 브랜드"이며 "영국 전역에 당일 및 익일 배송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징둥의 물류센터 구축과 관련해 한국에서 이커머스 사업을 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한다. 징둥이 앞서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할 때도 물류 기반을 먼저 구축한 후 이커머스 사업으로 확대했다는 점에서다.
징둥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할 경우 후폭풍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과 같은 직매입 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알리와 테무 등이 겪어온 중국산 '짝퉁'·'유해성' 논란 등도 피할 수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공급하면서 신뢰성까지 확보하게 될 경우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국내 물류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은데다 쿠팡이 전국단위 익일 배송망을 갖춘 상태에서 후발주자가 새로운 기회를 얻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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