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폭동 발발… 한인들 큰 피해 [그해 오늘은]

서필웅 2025. 4. 29.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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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 4. 29
1992년 4월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흑인들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폭동이 일어났다. 1991년 3월 과속 운전을 한 흑인 로드니 킹(사진)을 차에서 끌어내린 뒤 무차별 폭행한 백인 경찰관 4명이 1년 후인 이날 3명은 무죄, 1명은 재심 판결을 받은 것에 분노해 흑인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온 것이다. 5월4일까지 6일간 이어진 시위와 약탈, 폭력사태 등으로 미국 제2의 도시는 초토화됐고 무려 58명이 사망했다. LA 한인들의 피해도 막대해 한인타운의 약 90%에 달하는 업소가 약탈당했거나 전소돼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뿌리 깊은 흑백 간 대립으로 촉발된 LA 폭동은 미국인들에게 큰 정신적 상처를 남겼고, 폭동을 촉발한 사회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일어나 미국 문화가 크게 바뀌기 시작했다. 유색인종을 멸칭으로 부르는 등의 문화가 사라지고 ‘정치적 올바름(PC·Political Correctness)을 추구하는 문화가 생겨난 것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21세기 이후 미국 사회에 자리 잡은 PC의 영향력이 주류 백인사회를 자극해 극우성향 백인우월주의가 다시 대두하며 정치계의 이단아였던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기반을 만들기도 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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