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으로 처음 만난 네덜란드인…12년 뒤 리버풀 우승 이끈 ‘감독과 주장’ 우뚝

박진우 기자 2025. 4. 29.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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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12년 전, 적으로 만났던 두 사람. 끝내 감독과 주장으로 만나 리버풀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리버풀은 28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34라운드에서 토트넘 홋스퍼에 5-1로 승리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리그 4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조기 우승을 확정 지었다.


토트넘전 직전까지, 리버풀은 이미 축제였다. 토트넘전에서 승점 1점만 얻어도 조기 우승이 확정되는 상황이었기 때문. 더군다나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강 일정 때문에 로테이션 가동이 예상됐다. 경기 전부터 리버풀 팬들은 안필드 주변을 붉은 유니폼 물결로 물들이며, 축제를 준비했다.


시작은 미약했지만, 끝은 창대했다. 리버풀은 부담감 때문이었는지, 경기 초반 부진한 경기력으로 일관했다. 결국 전반 12분 도미닉 솔란케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갔다. 그러나 실점 직후, 거짓말처럼 리버풀의 기세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리버풀은 토트넘을 일방적으로 몰아 붙였다. 전반 16분 루이스 디아스의 동점골을 시작으로, 전반 24분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전반 34분 코디 각포의 연이은 득점으로 2-1 역전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를대로 오른 리버풀이었다. 후반 18분 모하메드 살라, 후반 24분 데스티니 우도기의 자책골을 추가하며 끝내 5-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리버풀은 5년 만에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이는 구단 통산 20번째 우승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기록과 동률을 이룬 리버풀이었다. 위르겐 클롭 전 감독이 떠나며 위기가 예견된 리버풀이 이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이유는 명확했다. 모하메드 살라, 버질 반 다이크, 아르네 슬롯 감독의 역할이 가장 컸다.


그 중에서도 반 다이크, 슬롯 감독의 역할은 중요했다. 반 다이크는 재계약 체결 전까지, 시즌 내내 이적설에 휘말렸다. 다만 슬롯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그의 주장직을 유지했고, 반 다이크를 중심으로 팀을 재건했다. 슬롯 감독은 시즌 도중에도 공개적으로 반 다이크의 중요성을 피력했고, 끝내 반 다이크는 계약 연장을 체결하며 리버풀과의 의리를 지켰다. 여기에 리그 우승컵까지 들어올린 것.


이에 두 사람의 인연이 화제가 됐다. 영국 ‘ESPN’은 “2013년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맞붙었던 (선수로) 상대가 2025년 PL 챔피언이 됐다. 슬롯 감독은 PL 우승을 차지한 첫 번째 네덜란드인 감독이고, 반 다이크는 PL 우승을 차지한 첫 번째 네덜란드인 주장이 됐다. ‘더블 더치’의 기쁨이다”라며 집중 조명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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