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전국구로 ‘체급’ 확대…오세훈, 경선 포기 후 ‘정중동’

김태희·박준철·백경열 기자 2025. 4. 28. 21:1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선 휴가’ 마친 지자체장들 업무 복귀…행보 제각각
왼쪽부터 오세훈 서울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이상 국민의힘), 김동연 경기도지사(더불어민주당). 경향신문 자료사진
김 “대선서 역할 다할 것”…오, 단일화 국면 연대설 모락
유정복, 일단 시정에 집중…이철우, 도정·대선 ‘양다리’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이재명 전 대표로 확정되면서 지자체장들의 ‘대권 도전기’가 일단락됐다. 예상대로 지자체장 모두 경선에서 패배했다. 다시 업무에 복귀하는 지자체장들의 행보는 제각각이다. 경선 기간 중 키운 ‘체급’을 바탕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이도 있는 한편 내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을 노리기 위해 곧바로 ‘직무 모드’에 돌입한 이도 있다.

경선 국면에서 가장 득을 본 지자체장은 김동연 경기지사다. 민주당 경선은 이 전 대표의 압승으로 끝났지만, 끝까지 2위로 완주한 김 지사 역시 전국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강조하는 등 체급을 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김 지사는 경선에서 6.87%의 최종 누적 득표율로 3.36%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제쳤다.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권과 캐스팅보트인 충청권에서도 김 전 지사를 큰 폭으로 따돌렸다.

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강화한 것도 소득이다.

29일부터 업무에 복귀하는 김 지사는 대선 국면에서 정치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지사는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더 유능한 민주당으로 4기 ‘민주 정부’의 성공을 이루는 데 미력이나마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선 참여를 포기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경선 포기 후 당내 유력 후보들과의 연대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막상 국민의힘이 경선 절차에 돌입하자 구 여권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시정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난 23일에는 서울시내 땅꺼짐(싱크홀) 문제와 관련해 현장을 찾아 추가 대책을 공개하기도 했다.

오 시장의 경우 국민의힘 경선이 끝나고 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 국면에 접어들면 재차 정치 행보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조기 대선에서 한 발짝 물러나 내년 지방선거 준비에 일찌감치 착수할 가능성 등 여러 갈래 길이 열려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위해 다시 시정에 열중하는 분위기다. 유 시장은 이날 시의 핵심과제를 점검하고자 200여명이 참석하는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했다. 그는 “지난 3년간 추진해온 주요 정책들이 흔들림 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모든 공직자가 중심을 잡고 책임감 있게 일해달라”고 말했다.

지난 9일 휴가를 내고 경선에 나갔다가 지난 23일 업무를 재개한 유 시장을 두고 곱지 않은 시각도 있다. 이광호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은 “인천시정을 뒤로한 채 내년 시장 3선을 노리고 개인적으로 정치활동을 했다”고 비판했다.

자리로 돌아온 이철우 경북지사의 행보는 ‘양다리’로 해석된다. 내년 선거를 염두에 두고 도정에 조기 복귀하되 여전히 대선판을 기웃거리고 있다는 평가다.

당초 이 지사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과 관련해 지난 9일과 14~22일 등 10일간(주말 2일 포함) 휴가 일정을 제출했다. 하지만 이 지사는 경선 기간 중이던 지난 20일 저녁 서울에서 경북도청이 있는 안동으로 돌아와 지사직을 수행했다. 한편으론 지난 22일 본인의 경선 캠프인 ‘이철우의 기적 캠프’에 도정 일정을 소개하며 홍보활동을 이어갔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난 20일 국민의힘 경선 후보자 토론회가 끝났고, 2차 진출자 발표(22일)를 앞둔 시점까지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해 조기 복귀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희·박준철·백경열 기자 kth08@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