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시천면 덕천서원 벚꽃, 찔레꽃 피는 신기한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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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시천면에는 남명 조식 선생을 기리기 위한 덕천서원이 있다. 덕천서원은 강학을 하는 경의당을 중심으로 유생들의 생활공간인 진덕재 수업재가 자리하고 있다. 뒤편으로 제례를 지내는 숭덕사를 갖추고 있는 등 조선시대 서원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덕천서원은 넓은 마당에 아름드리 배롱나무가 자리잡고 있어 해마다 7월이면 배롱나무 꽃을 찾아 인증샷을 남기러 오는 관광객이 줄을 있는다.
덕천서원에는 화려한 진분홍 꽃이 만개하는 배롱나무와 함께 또 하나의 비밀을 간직한 나무가 있다. 바로 정문인 입덕문 앞에 있는 커다란 은행나무다.
1982년 11월 10일 보호수로 지정된 이 나무는 수령 435년 이상의 높이 18m,, 나무둘레 4.6m의 은행나무다. 하지만 오래된 수령으로 인해 나무 속에는 구멍이 숭숭 나고 일부 보전을 위해 속을 채워 두웠다. 이 빈틈에는 신기하게도 다른 나무들이 은행나무와 함께 자라고 있다.
은행나무가 새 순을 내기 전인 3월 말 4월이면 은행나무 둥치 안에서 산벚나무가 하얀 꽃을 피운다. 제법 수세가 있는 산벚 나무가 한바탕 꽃을 흩날리고 나면 은행잎이 우수수 돋아나 초록 무성한 은행나무의 자태를 뽐내기 시작한다. 하지만 5월이면 이 은행나무의 기세를 뚫고 하얀 찔레 꽃이 다시 한번 은행나무에서 피어난다. 꽃송이도 커다랗고 눈에 띄는 모습을 연출한다.
문화유산해설사의 해설에 따르면 이 은행나무에는 산벚나무, 찔레꽃, 산뽕나무가 한꺼번에 자라고 있어 꽂들이 번갈아 피고 지는 신기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지난해 5월 담아온 찔레꽃 영상에 올해 4월의 벚꽃을 더하니 1년을 담아낸 은행나무의 변신이 신비롭다. 김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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