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선방한 인천 기업들, 계속 웃을 수 있을까
봉형강 수익 개선 힘입어 호실적
매출 준 현대제철, 영업익은 개선
삼성바이오, 올 두번째 CMO 계약

미국발 고율 관세 부과라는 대외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인천에 뿌리를 둔 수출 대기업들이 잇따라 견고한 실적과 대규모 수주 소식을 전하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특히 철강업계의 내실 경영과 바이오 분야의 공격적인 수주 행보가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8일 미국 소재 제약사와 약 7373억원(5억1396만달러)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16.2%에 달하는 대형 계약으로, 기간은 2031년 말까지다. 지난 1월 유럽 제약사와의 2조원대 수주에 이어 올해에만 누계 수주액 2조8000억원을 넘어서며 지난해 실적의 절반 이상을 조기에 달성했다는 평가다.
인천 동구에 거점을 둔 철강사들도 체질 개선을 통해 관세 리스크에 맞서고 있다. 동국제강은 건설 경기 침체로 매출액(7255억원)이 전년 대비 21.8%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43억원과 당기순이익 2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봉형강 제품의 수익성 개선과 '디케이 그린바' 등 신제품을 통한 수요 확보 노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현대제철 역시 1분기 영업손실 190억원을 기록했으나,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을 268억원 개선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현대제철은 미국 루이지애나주 전기로 투자 등 현지 대응 전략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 관세 장벽을 정면 돌파한다는 구상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이 직면한 통상 환경이 여전히 녹록지 않지만, 동국제강처럼 수출 비중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거나 삼성바이오로직스처럼 압도적인 기술 경쟁력으로 장기 계약을 따내는 방식이 하반기 실적 향방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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