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민심 나침반' 인천에 쏠린 시선
당선자 득표율, 전국 수치 근접
네 차례 결과 일치 높은 적중률
“전국 축소판 인구 구조 영향” 분석
올해 유권자 규모 증가…결과 주목
21대 대통령 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역대 선거마다 '민심의 나침반'으로 여겨진 인천 유권자들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2000년대 이후 다섯 차례 대선 결과, 당선자가 인천에서 기록한 득표율이 전국 득표율과 1% 안팎으로 근접한 흐름을 이어온 까닭이다. 민심 향배를 가른 수도권에 위치하며 인구 구조가 '전국의 축소판' 형태를 띠는 영향으로 풀이되는데, 인천 유권자 수는 지난 대선보다 10만명 증가하며 정치력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를 보면 2022년 치러진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인천에서 각각 47.05%, 48.91% 득표율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는 인천 표심에서 근소하게 밀린 윤 후보가 당선됐지만, 인천은 17개 시도 가운데 전국 득표율(윤석열 48.56%, 이재명 47.83%)과 가장 근접한 수치를 보였다.

특히 18대 대선에서 인천은 1·2위 후보 득표율과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 일치하며 높은 적중률을 보였다. 당시 전국에서 51.55%, 48.02%를 얻은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는 인천에서 각각 51.58%, 48.04%의 득표율을 나타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19대 대선 때도 인천에서 41.20% 득표율로 전국 41.08%와 비슷한 지지를 얻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인천과 충청, 경기 일부 지역이 '민심 바로미터'로 꼽히는데, 지역주의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특히 인천은 수도권에 위치하면서도 전국의 축소판 성격을 띠는 인구 구조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대선마다 '족집게 지역'으로 불린 인천 표심은 이번 대선에서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 통계를 보면 지난달 기준 인천 18세 이상 인구수는 261만6214명이다. 3년 전 대선 당시 251만9225명이었던 인천 선거인 수에 견주면 9만6989명이 늘었다. 같은 기간 유권자 규모가 증가한 특별·광역시는 인천을 포함해 대구(2292명), 대전(8294명), 세종(1만7553명) 정도에 그친다.
인천보다 유권자가 많은 유일한 광역시인 부산은 오히려 5만3784명이 줄었다. 선거인 명부 작성 과정에서 주민등록인구와 소폭 차이를 보일 수 있지만, 대도시 중에서도 인천 유권자 증가세는 독보적이다.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대선 선거인 수는 5월6일 주민등록을 기준으로 5월22일 최종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지역 유권자 증감 추세가 이번 대선에 미칠 영향도 관심거리로 떠오른다. 이 교수는 "유권자 수 증가는 박빙 양상인 선거에서 중요성이 크다"면서도 "유권자가 늘어나면 지역 정치력도 그만큼 높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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