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1인 GDP 2026년 대만에 역전당할 것”
2025년 1인 GDP 3만4642弗… 3년전 수준 ‘뚝’
정치불안·관세 쇼크… 불확실성 커진 탓
“국민소득 4만弗 달성도 2년 늦어져” 경고
당초 2027년→ 2029년으로 후퇴 전망
한은, 2025년 성장률 1%수준으로 하향 관측
우리나라가 1인당 국내총생산(GDP) 4만달러를 달성하는 시점이 2029년으로 2년 늦춰질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경고가 나왔다. 또 내년엔 1인당 GDP가 대만에 역전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정치 불안과 미 관세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원화가치가 떨어지고 경제성장률마저 1%를 지키기 어려운 현실이 반영된 것이다.

IMF는 특히 한국의 1인당 GDP가 2029년에야 4만341달러로 4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6개월 전과 비교하면 크게 하향조정한 수치다.
IMF는 지난해 10월22일자 보고서에서 한국의 1인당 GDP가 올해 3만7675달러, 내년 3만9321달러를 거쳐 2027년 4만1031달러로 단숨에 4만달러를 넘길 것으로 봤다. 당시 2029년 전망치는 4만4347달러에 달해 이번 전망치(4만341달러)보다 10% 가까이 높았다.

한국의 1인당 GDP 전망치가 하향조정되면서 내년부터는 대만에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IMF는 대만의 1인당 GDP가 지난해 3만3437달러, 올해 3만4426달러, 내년 3만6319달러로 꾸준히 증가해 한국과 같은 2029년에 4만달러를 달성(4만385달러)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0월 전망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한국보다는 조정 폭이 현저히 작았다.

IMF는 한국의 실질 GDP 성장률이 올해 1.0%, 내년 1.4%, 2027년 2.1% 등으로 회복되다가 2028년 2.1%, 2029년 1.9%, 2030년 1.8% 등으로 정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만은 올해 2.9%, 내년 2.5%, 2027년 2.4%, 2028년 2.3%, 2029년 2.2%, 2030년 2.1% 등으로 계속 2%대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일본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4년 연속 0.6%를 기록하고 2029∼2030년에는 0.5%로 더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 역시 다음 달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IMF(1.0%)와 비슷한 수준으로 대폭 낮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이미 올해 1분기 성장률을 -0.2%로 기존 전망치(0.2%)에서 0.4%포인트나 내렸다. 추가경정예산 12조원을 집행하면 연간 0.1%포인트 성장이 가능하지만, 미국 상호관세 충격에 따른 하방 요인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2030년까지 1인당 GDP 5만달러 달성을, 국민의힘 한동훈 경선 후보는 2028년까지 4만달러 달성을 각각 목표치로 제시했다.
김수미 선임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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