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소비자 상생 절실…슈링크플레이션 근절해야”

이석주 기자 2025. 4. 2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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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란 부산소비자단체협의회장

- 식품가격 인상 먹거리 물가도 급등
- 용량따른 단위가격 비교 도움돼
- 업체들 제품가격 정확하게 공개를

올해 들어 잇따라 단행된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으로 먹거리 물가가 급등세를 보인다. 지난 3월 부산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3.7%로 2023년 12월(3.9%) 이후 가장 높았다. 문제는 가격 인상이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부산소비자단체협의회 김향란 회장. 부산소비자단체협의회 제공


정권 교체기를 맞아 정책 사각지대 발생 우려가 큰 데다 원재료 가격 등에 영향을 미치는 원/달러 환율도 연일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기 때문이다.

부산소비자단체협의회 김향란(61) 회장은 지난 25일 국제신문과의 서면인터뷰에서 “고물가 흐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식품업계의 연이은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 부담이 더욱 가중된다”며 “기업과 소비자 간 상생을 위한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부산소비자단체협의회는 소비자 피해 예방과 권익 증진 등을 위해 2010년 7월 발족한 지역 대표 소비자단체다. 경영학 박사인 김 회장은 ‘한국소비자연맹 부산경남’의 회장도 맡고 있다.

그는 “원재료 가격 및 환율 상승이 제품가격에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과연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하락한 일부 원재료 가격이 (제품가격에) 제대로 반영됐는지는 의문”이라며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기업을 대상으로 다각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으나 (기업에 돌아간) 혜택이 소비자에게 다시 귀결됐는지도 확인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고물가 시대 현명한 소비 방법과 관련해 “본인이 구입하려는 제품의 가격이 합리적인 수준인지를 항상 점검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며 “용량에 따른 단위가격을 제품별로 비교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또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을 사용하거나 전통시장을 애용하는 것도 합리적인 소비 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가격은 유지하면서 용량을 몰래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해서도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하고 물가 상승의 한 요인이 되는 만큼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비자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제품가격은 정확하고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며 “이는 소비자에게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기업 신뢰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만큼 업체들이 투명한 가격 공개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슈링크플레이션 근절을 위해 보다 강화된 정책을 기반으로 기업의 자구노력과 함께 소비자단체의 지속적인 점검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최근 부산소비자단체협의회가 부산시 등과 공동으로 진행한 ‘부산형 착한결제 참여 캠페인’과 관련해 “소비심리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경영 안정과 매출 증대를 도모하기 위한 취지였다”며 “서면·동래·남포동·덕천동 등 번화가를 중심으로 8개 소비자단체가 연대해 가두 캠페인을 전개했다. 부산시민에게 ‘착한 결제’의 취지를 알리고 참여를 독려해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이 캠페인은 식당·카페 등에서 10만 원 이상을 미리 결제하고 재방문을 약속하는 등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소비자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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