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현장 달려간 이재명 "전력과 용수 문제, 필요한 것 말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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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SK하이닉스를 찾아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 육성을 강조했다.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첫 공개 행보로 '경제성장'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 후보가 2017년 대선 출마 당시 재벌 해체를 주장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경제 성장을 위한 기업 필요성과 중요성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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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산업 육성이 주요 과제”
반도체 특별법 신속 지원 약속도
주 52시간 예외 조항은 빠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SK하이닉스를 찾아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 육성을 강조했다.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첫 공개 행보로 '경제성장'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이 후보는 “국가 경제라고 하는 것이 결국 기업 활동에 의해 유지될 수밖에 없다”며 “우리 국민들의 민생을 책임지는 정치도 경제성장과 발전에 총력을 다해야 할 때”라고 했다. 중도·보수 확장을 위한 실용주의 행보를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이천캠프에서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 등과 'K반도체 AI 메모리반도체 기업 간담회'를 가졌다. 이 후보는 “최근 무역 상황을 보면 일방적인 미국의 관세 인상과 보호무역주의가 수출 중심의 대한민국에 경제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라며 “반도체 산업이 타격 없이 앞으로도 세계를 주도할 수 있도록 의견을 듣고 싶다”고 했다.
이 후보는 기업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그는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경제가 매우 어렵고 국민 민생도 어렵다”라며 “민생을 개선하려면 결국 경제가 활성화돼야 하는데 경제 활성화 주체는 기업임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첨단 기술산업(육성)이 차기 정부의 주요 과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AI·반도체 산업 육성 의지도 드러냈다.
전날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 후보의 ‘1호 공약’도 경제였다. 이 후보는 이날 방문에 앞서 “압도적 초격차·초기술로 세계 1등 반도체 국가를 만들겠다”며 반도체 산업 육성 공약을 공개했다. △반도체 특별법 신속 제정 △국내 생산·판매 반도체에 최대 10% 생산 세액공제 △반도체 대학원 등 인력양성 인프라 구축을 약속했다.
기업 ‘민원 해결사’도 자처했다. 이 후보는 간담회 직후 기자들에게 “당장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장기 전력 공급 계획도 불확실하고 특히 용수 공급도 문제가 있어서 논쟁거리인 것이 맞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논의하고 앞으로도 주요 의제로 놓고 계속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 후보가 2017년 대선 출마 당시 재벌 해체를 주장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경제 성장을 위한 기업 필요성과 중요성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기업도 호응했다. 곽 CEO는 “반도체 산업의 성패가 국가 생존을 결정한다”며 “(반도체가) 전 산업의 기본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고 경제 안보 패러다임과도 직결되는 만큼 반도체 산업 경쟁력 재고를 위해 힘써준 국회와 정부 등 기관의 도움이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이 후보는 다만 반도체 산업에 ‘주 52시간 근로시간 제한 예외’를 도입하는 문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52시간 예외 제도가 반도체 산업 경쟁력 약화의 근본 원인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논쟁적 이슈들보다는 기반 시설 확보나 세제 지원 등 업계에서 당장 필요한 것들을 먼저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박준규 기자 ssangkka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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