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난동 직후에도 '정상 수업'...학생 보호 논란

이성우 2025. 4. 2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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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등학생의 흉기 난동으로 교직원과 시민 등 7명이 다쳤지만, 해당 학교는 정상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학생들을 고려한 조치라지만 학생들의 정신적 충격을 배려하지 않은 대응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흉기 난동이 벌어진 충북 청주 오송읍의 한 고등학교.

교장과 교직원 등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학교는 외부인 출입을 통제한 채 수업은 예정대로 진행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장소가 수업 교실과 다른 층이어서 학생들이 당시 상황을 직접 목격하지 않았고, 학생들은 신체적 피해가 없었던 점 등을 고려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건영 / 충북 교육감 : 다행스럽게 학생들은 안전했고 학생들은 당시 상황을 직접 목격하거나 상황 때문에 충격을 받는 일은 없었기 때문에….]

하지만 교육계 일각에선 수업을 정상 진행한 조치가 학생 보호를 위해 적절했는지 의문도 제기됩니다.

특히 학생들이 직접 피해를 보지는 않았더라도 교내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났다는 사실만으로도 심리적 충격이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김미경 / 교육공무직본부 충북지부장 : 교육감님은 좀 전에 다른 아이들이 보지 않아서 안전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저희는 솔직히 오늘 빠르게 귀가 조처하고 빠르게 우리 아이들을 현장에서 분리 조치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사건 이후 가해 학생의 가방에서 흉기 넉 점이 추가로 발견됐지만, 소지품 검사는 본인 동의가 필요해 사전에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안전을 위협할 가능성이 명백한 경우 등에는 당사자 동의가 없어도 교장이나 교감 입회하에 가능합니다.

[조선진 / 충북교육청 인성시민과장 : 소지품 검사도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거나 사회 질서를 해칠 수 있다고 의심을 할 만한 그런 합리적인 사유가 있을 경우에 소지품 검사를 할 수 있고….]

전문가들은 비상 상황에서 현장 대응이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해 학생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합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촬영기자:원인식, 권민호

YTN 이성우 (gentl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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