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BNK 순익 불황 반영…경제 혈맥 본분 더 충실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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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그룹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30% 이상 하락하며 경제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또 BNK금융이 시설·운전자금 등으로 1480억 원가량 빌려준 금양이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BNK금융이 건전성 관리를 위해 연체 가능성이 큰 지역민과 지역 기업을 외면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자산규모가 BNK금융의 절반에 못 미치는 광주·전라 기반 JB금융 1분기 당기순이익은 1628억 원으로 38억 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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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경영 혁신으로 수익 확충을
BNK금융그룹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30% 이상 하락하며 경제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를 반영해 28일 BNK금융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87% 급락한 9950원으로 정규장을 마쳤다. 앞서 회사 측은 1분기 그룹 연결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이 1666억 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3.2%(829억 원)이 감소한 수치다. 유가증권 관련 등 비이자 이익은 늘었으나 이자 이익이 감소하고 대손비용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주력인 은행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714억 원(부산은행 -396억 원, 경남은행 -318억 원) 감소한 1550억 원의 당기순익을 냈다. 비은행 부문은 343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04억 원 뒷걸음질 쳤다.

이는 BNK금융의 주요 거래처가 잇단 경영 악재와 경기 침체로 인해 충격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2월 화재가 발생한 기장 반얀트리 리조트 건설에 BNK금융 계열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 약 550억 원이 들어갔다. 지난달 시행사인 삼정기업과 삼정이앤시가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면서 BNK금융의 대출금 회수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 또 BNK금융이 시설·운전자금 등으로 1480억 원가량 빌려준 금양이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중소건설사 부도도 이어졌다. 대손충당금은 271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늘어 1분기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BNK금융의 건전성 지표가 나빠진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부실자산을 의미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69%로 직전 분기보다 38bp, 연체율은 1.12로 전 분기보다 18bp 올랐다. 부산 경기가 악화하면서 기업과 가계 대출 상환 능력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BNK금융이 건전성 관리를 위해 연체 가능성이 큰 지역민과 지역 기업을 외면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가뜩이나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많은 기업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 줄도산이 현실화할까 걱정스럽다. BNK금융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가계 지원 등 부산 경제 혈맥 역할을 충실하게 하길 바란다.
BNK금융 경영 혁신도 시급하다. 회사 측이 이날 지주 위험관리책임자(CRO) 디지털 전문가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겸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등 외부 전문가 3명을 영입한 것은 이런 노력의 일환일 것이다. 특히 순이익이 60% 넘게 급감한 BNK투자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의 경영 실적을 높일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자산규모가 BNK금융의 절반에 못 미치는 광주·전라 기반 JB금융 1분기 당기순이익은 1628억 원으로 38억 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JB금융 전북은행은 시중은행들이 취급하지 않은 중금리 대출에 주력하며 이자 이익을 확대했다. 핀테크 기업 및 인터넷은행과 협업, 외국인을 위한 금융 강화 등으로 영업실적을 높이고 있다. BNK금융도 그룹 전반의 경영 효율을 높일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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