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보호' 고객에 하라는 SKT…오픈런 해도 "재고 없어요"
공항 로밍센터도 1시간 대기…곳곳서 항의
[앵커]
오늘(28일) 오전 SK텔레콤 대리점 앞 상황입니다. 유심을 교체 받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 이렇게 '오픈런' 줄이 늘어섰습니다. 하지만 SK텔레콤이 확보한 유심칩이 가입자 수의 4%뿐이어서, 대부분 사용자들은 헛걸음을 해야 했습니다. SK텔레콤 측은 일단 유심보호 서비스라도 신청해 놓으라고 안내하고 있는데, 그마저도 수십만 명이 몰리면서 한때 200시간 가까이 대기를 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한 마디로, 기업이 지키지 못한 책임이 수천만 고객 개개인의 불편으로 고스란히 돌아오고 있는 겁니다.
첫 소식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아직 문도 안 연 SK텔레콤 직영점 앞에 100명 가까운 가입자가 줄을 섰습니다.
오늘부터 유심 무상교체가 시작하면서 이른바 오픈런에 나선 사람들입니다.
[윤재숙/서울 상암동 : 7시 30분에 나왔습니다. 노인들은 별 수입이 없는 상황에서 약간의 금융 소득으로 살고 있거든요. 만약에 피해를 볼까 봐 걱정이 많이 된…]
하지만 개점과 동시에 유심 재고가 바닥나면서 인근 대리점을 찾은 가입자 대부분은 헛걸음해야 했습니다.
[대리점 관계자 : 서 계신 분 여기까지만 (유심 교체) 가능하실 것 같아요. 고객님까지만 하시고.]
일부 대리점에선 제대로 된 공지가 없어,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우리 같은 사람은 저거 말고 여기서 기다리면 무슨 조치가 있는 줄 알았지! {아니, 밖에 나가서 안내를 몇 번 드렸다고요.} 누가!]
SK텔레콤 측은 온라인 상에서 교체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도 시작했지만 한때 16만여 명이 몰리며 신청에 애를 먹는 가입자도 많았습니다.
[조원석/서울 구로5동 : (어플리케이션도) 접속이 안 되더라고요. (대기인원이) 만 명 넘게… SK한테 실망감이…진지하게 통신사를 옮겨야 되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내 정보가 악용됐을 때 알려주는 유심보호 서비스 신청엔 대기만 39만 명이 넘어 접속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공항도 혼란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현재까지는 유심보호 서비스에 가입할 경우 해외 로밍이 불가능해, 공항 로밍센터는 유심을 바꾸려는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노광우/서울 우장산동 : 기다린 지가 1시간 정도…(동네에도) 줄이 막 한 100여 명이 서 있는 거예요. 비행기 시간 때문에 촉박하잖아요.]
가입자들은 직원들이 뒤늦게 대응에 나서는 모습에 분통을 터뜨립니다.
[구용모/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 (기다린 지) 1시간 10분 정도 됐습니다. 이제야 전산 준비하고 세팅한다는 거는 좀 이해할 수는 없어요.]
가입자 2500만 명이 모두 유심을 바꾸려면 최소 수 개월은 걸릴 걸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리점별 유심 수량이나 향후 공급 계획도 공유되지 않아 당분간 혼란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이현일 정상원 / 영상편집 김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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