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산불 대응 공백 심각…경북 등 전국, 24시간 대응 체계 시급

서의수 기자 2025. 4. 2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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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운항 제한·지상 인력 철수로 야간 진화 공백 지속
AI 감시 시스템 도입·산불특수대응단 운영에도 대응 역부족 지적
강원 인제에서 발생한 산불로 지난 26일 밤 화선이 능선을 따라 이어져 있다.연합
최근 경북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르면서 야간 산불대응 공백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헬기는 일몰 이후 운항이 제한되며, 지상 인력도 안전상의 이유로 철수하는 경우가 많아 야간산불 대응은 사실상 중단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산불은 야간 시간대 강풍을 타고 급속히 확산하는 경우가 많아, 초기 대응 실패가 대형 산불로 이어지는 경우가 빈번하다. 그러나 현재까지 야간 산불에 대응할 수 있는 전담 체계는 전국적으로도 미흡한 수준이다.

산림청은 산불 조기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송전탑을 활용한 무인 감시카메라 100대를 추가 설치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산불 감시 시스템을 도입해 24시간 감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산불 확산 예측 프로그램을 통해 지형, 기상, 임상 자료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산불 진행 방향과 위험 구역을 사전 예측해 진화 전략에 활용하고 있다.

진화 인력도 보강하고 있다. 산림청은 특수훈련을 받은 공중진화대 104명과 산불재난 특수진화대 435명을 운영 중이며, 경북도는 주야간 모두 활동 가능한 119 산불특수대응단 62명을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 인력과 장비만으로는 다발적이고 대형화하는 산불에 대응하기에 역부족이라고 지적한다.

이병두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난·환경연구부장은 "산불의 연중 상시화·대형화가 일상처럼 굳어가고 있다"며 "365일 상시 대응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밤사이 진화를 멈추면 이튿날 아침에는 상황이 급속히 악화된다"며 "야간에도 즉각 투입할 수 있는 첨단 무인 시스템과 전문 진화 인력 확충이 시급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