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피해자가 시간·발품 팔아야 하나”… 기껏 줄섰더니 ‘허탕’ [뉴스 투데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심 다 떨어졌습니다. 예약 안내 드릴게요."
개인정보 유출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 교체를 시작한 28일 전국 곳곳에서 '유심 대란'이 벌어졌다.
전수지(33)씨는 "SKT만 이런 일이 발생한 데다 유심 교체를 원하는 사람이 직접 방문해 기다리는 것까지 모두 불만"이라며 "통신사로부터 문자 하나 못 받았는데 뉴스를 보고 찾아와야 하는 것부터 어이가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준비 수량 적어 오전에 모두 동나
온라인 대기 수십만명 ‘마비’ 상태
과방위 민주 의원 “택배 발송해야”
SKT·당국 피해 대응 지지부진에
가입자들 ‘심 스와핑’ 방지법 공유
경찰청, 업무용 폰 유심 교체 검토
“유심 다 떨어졌습니다. 예약 안내 드릴게요.”
|
|
| 내 차례는 언제쯤… 28일 경기 수원시내 한 SK텔레콤 T월드 매장 앞이 유심을 교체하려는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SKT는 유심 고객 정보 해킹으로 인한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유심교체 서비스에 나섰다. 수원=뉴시스 |
서울 영등포구 T월드 PS&M 문래점도 영업 한 시간 전인 오전 9시에 이미 수십명이 모여 있었다. 이 매장이 준비한 유심 50개는 순식간에 동났다. 문래점에서 만난 박모(74)씨는 “이번 달 중 유심을 확보한다고 하는데 하루 이틀 기다리는 것도 힘든데 말문이 막힌다”고 말했다. 전수지(33)씨는 “SKT만 이런 일이 발생한 데다 유심 교체를 원하는 사람이 직접 방문해 기다리는 것까지 모두 불만”이라며 “통신사로부터 문자 하나 못 받았는데 뉴스를 보고 찾아와야 하는 것부터 어이가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경찰은 SKT로부터 유심 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 수사의뢰서를 지난 22일 접수하고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배당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SKT 업무용 스마트폰의 유심 교체를 검토하는 한편, 각 통신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킹세력은 특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SKT도 당국도 해킹으로 인한 2차 피해가 어느 범위까지 확산할지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자 가입자들이 ‘자력구제’에 나섰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은행 비대면 계좌 개설 차단, 금융거래 안심차단, 명의도용 방지 신청 등 유심 정보를 복제해 금융사기를 벌이는 ‘심 스와핑’을 막는 방법을 공유하고 나섰다.
전문가는 이미 유심 정보가 유출된 만큼 하루빨리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송천 카이스트 명예교수는 “서버 관리자가 해커에 뚫린 후 상당기간 방치됐다고 하는데 고객 데이터는 이미 다 빠져나갔을 것”이라며 “해커가 데이터를 퍼즐 맞추듯이 재구성해서 피싱 범죄 등에 악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미 유출된 정보에 대해서는 다른 암호를 이중, 삼중으로 설정해 보호장치를 두는 방법밖에 없다”고 밝혔다.
송은아·이동수·안승진·최경림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내 목숨을 대신 가져가라” 전성기 버리고 아이 살린 ‘독한 아빠들’
- “애 엄마인 줄 알았죠?” 55세 미혼 김희정, 20년째 ‘자식’ 키운 진짜 이유
- “건물 대신 ‘라벨’ 뗐다”… 장동민·이천희 ‘건물주’ 부럽지 않은 ‘특허주’
- “찌질함도 자산이었다”…유병재, ‘대표님’ 되더니 3년 만에 100억 찍었다
- “월 650만원 현실이었다”…30대, 결국 국민평형 포기했다
- “13억 빚 정리 후 작은 월세방이 내겐 우주”…김혜수·한소희의 ‘용기’
- “소화제만 먹었는데 췌장암 3기”…등 통증 넘긴 50대의 뒤늦은 후회
- “억 벌던 손으로 고기 썰고 호객”…연예인 자존심 던진 ‘지독한 제2막’
- “연예인은 고급 거지” 300번 실직 체험 황현희, 100억 만든 ‘독한 공부’
- “절대 빨대로 빨아먹지 마세요”…‘아아’에 ‘거품’ 얹었더니 [밀착취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