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 ‘Only cry in the rain’, 마음이 흐르는 날엔 울어도 좋아 [오늘 추천곡입니다만]

감정의 문을 조심스레 열고, 그 안에 숨겨둔 이야기를 음악이라는 형식으로 흘려보낸다. 츄는 이 노래를 통해 울음을 ‘허락’한다. 울어도 좋아. 괜찮아.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 밝아야만 했던 사람들, ‘감정’을 쉽게 드러낼 수 없었던 우리들의 주먹에 힘이 들어가게 해주는 노래다.
〈Only cry in the rain〉은 신스팝 기반의 미드템포곡이다. 몽환적인 신디사이저 패드, 웅크린 듯 낮게 깔리는 베이스라인, 그리고 벨소리처럼 섬세하게 울리는 전자음들이 노래 전반에 ‘촉촉한 공기감’을 입힌다. 도입부는 마치 안개 낀 아침의 도시처럼 펼쳐진다. 가사가 시작되기 전, 한두 마디만으로도 이 곡이 ‘감정을 다룰 것’이라는 걸 직감할 수 있다. 신디사이저 패드는 특정 화음 위에 머무르며 긴장을 조성하고, 리듬 섹션은 최소한으로 절제되어 있다.
이 절제된 사운드 덕분에 츄의 보컬은 더욱 선명하게 부각된다. 츄의 보컬은 맑고 가벼운 톤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곡에서는 한층 성숙한 미성을 들려준다. 소리를 세게 밀어붙이지 않고, 감정을 실어 부드럽게 감아올린다. 특히 “뻐꾹 오늘만 울기로 해”라는 라인은 리듬을 살짝 뒤로 끌어 당기듯이 부르는데, 이 디테일 하나만으로도 ‘울음’을 숨기려는 감정이 묘사된다(다시 한번 들어보시라).
음향적으로는 약한 리버브와 딜레이 효과가 공간감을 형성해, 마치 방 안에서 조용히 울고 있는 듯한 정서를 만들어낸다.

가사는 사랑의 시작과 끝을 담고 있다. “미치게 좋아했고, 죽도록 미워했고, 감히 영원을 맹세했었다”. 이 반복적인 구조는 애정과 증오가 엉켜 있는 관계의 복잡성을 보여준다. “환상적 2 psychos”라는 표현은 감정적으로 불안정했던 사랑을 재치 있으면서도 자조적으로 그려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직 둘만이 세상의 전부였던 우리”라는 고백이 이 사랑이 얼마나 진지했는지를 증명한다.

츄는 밝고 유쾌한 이미지로 사랑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곡은 츄의 새로운 이면을 보여준다.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오히려 꺼내 놓으며 “비는 곧 회복의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츄는 말한다. “비는 꼭 우울함만을 뜻하지 않아요. 비가 지나간 뒤 맑은 하늘처럼, 감정도 그렇게 환해질 수 있어요.”
그렇다.〈Only cry in the rain〉은 슬픈 노래가 아니다. 감정을 감싸 안고, 오늘 하루만큼은 울어도 괜찮다는 다정한 위로의 노래인 것이다.
⭐ 오늘의 한 줄 “멈춰 있던 마음이, 비와 함께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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