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명성에 따라 죽음에 서열이 매겨졌다"…레체, 항의 의미로 '무지 유니폼' 착용

주대은 기자 2025. 4. 2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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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체가 물리치료사의 사망으로 인해 경기 연기를 요청했지만, 이탈리아 세리에 A 사무국이 일방적인 결정을 내렸다.

레체는 "피오리타가 사망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아탈란타와 경기 일정을 변경한 세리에 A의 결정이 유가족과 구단, 팬들에게 끔찍한 상실을 안겨줬다. 매우 무례하다고 생각한다. 똑같이 고통스러웠던 다른 사건에선 더 합리적인 결정이 내려졌다"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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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레체가 물리치료사의 사망으로 인해 경기 연기를 요청했지만, 이탈리아 세리에 A 사무국이 일방적인 결정을 내렸다.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레체는 팀 물리치료사의 사망으로 인해 경기를 연기해달라는 요청이 거부되자 항의의 의미로 빈 셔츠를 입었다"라고 보도했다.

레체는 28일 오전 3시 45분 이탈리아 베르가모에 위치한 게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34라운드에서 아탈란타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를 앞두고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레체는 "레체는 그라치아노 피오리타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깊은 슬픔에 빠졌다. 20년 넘게 일해 온 물리치료사인 그는 1군과 함께 했다"라고 발표했다.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는 "레체는 연기를 요청했다. 금요일에서 일요일로 일정이 변경됐으나 이는 구단이 받아들이지 않은 리그의 결정이다. 레체 경영진은 적어도 피오리타의 장례식까지 경기를 미뤄달라고 요청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레체의 경기장 밖에는 '경기장만 바라보지 말라'라는 현수막이 걸렸다. 구단주인 에르네스토 체반톤도 리그의 결정을 거세게 비판했다"라고 더했다. 결국 세리에 A의 결정대로 경기가 진행됐다.

'풋볼 이탈리아'에 따르면 레체는 아탈란타를 상대로 특별한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유니폼엔 엠블럼이나 구단의 상징 색을 찾을 수 없었다. 흰 바탕에 검정 리본만 있었고, 유니폼 가슴 부분엔 '가치도 없다, 색깔도 없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레체는 "피오리타가 사망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아탈란타와 경기 일정을 변경한 세리에 A의 결정이 유가족과 구단, 팬들에게 끔찍한 상실을 안겨줬다. 매우 무례하다고 생각한다. 똑같이 고통스러웠던 다른 사건에선 더 합리적인 결정이 내려졌다"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서 "구단의 명성에 따라 죽음에 서열이 매겨지거나 사망한 사람의 직업을 고려한 나쁜 결정이 내려기지도 한다"라며 "피오리타는 선수단과 함께 있는 동안 사망했다. 아직도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치안 판사의 귀환 허가를 기다리며 누워 있다"라고 전했다.

레체는 "이 경기는 오늘 열리면 안 되는 경기였다. 경기를 연기하려는 모든 시도가 냉소적으로 기부됐다. 선수단은 결코 오지 않을 재논의에 대한 헛된 희망을 안고 경기장에 나선다. 경기를 거부하거나 유스 선수들을 출전시키는 건 피오리타를 기리는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유니폼에 대해선 "우리는 '짓밟힌 가치의 경기'를 하되, 우리를 대표하지 않는 익명의 흰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한다. 색상도, 배지도, 로고도 없는 유니폼이다. 피오리타가 고향으로 돌아와 마땅한 예우를 받을 수 있을 때 우리 유니폼을 다시 입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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