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도, 조국도 ‘이 책’을 보며 윤석열을 떠올렸다

임은정 대전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가 ‘윤석열 선배’에게 보내려던 책으로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계엄과 내란을 넘어’를 꼽았다. 마침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도 “윤석열 세력이 ‘괴물’이 된 이유는 책을 읽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같은 책을 추천했다.
임 부장검사는 28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선배가 제 책 ‘계속 가보겠습니다’를 반송하지 않았다면, 이어 보내려던 책이 있다”고 글을 올렸다. 앞서 24일 임 부장검사는 페이스북 글에서 4월16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자신이 쓴 책 ‘가보겠습니다’를 보냈지만, 수취 거절로 되돌아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계엄과 내란을 넘어’를 윤 전 대통령에게 보내려고 했던 이유를 이같이 적었다.
“당신이 저지른 내란이 무엇인지, 당신이 막 부릴 수 있는 하수인에 불과할 줄 알았던 군인들과 당신이 밟으면 밟히고 입을 틀어막으면 입을 닫는 힘없는 사람들인 줄 알았던 시민들이 당신보다 훨씬 크고 단단한 거인들임을, 역사는 암초를 타고 넘고 결국 부수어버리고 만다는 걸 꼭 말해주고 싶었다.”
임 부장검사는 “역사는 반복된다. 한번은 비극으로, 또 한 번은 희극으로”라는 카를 마르크스의 말을 인용하며 탄핵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그는 “광주항쟁의 1980년 5월 비극이 2024년 12월 비극으로 반복된 게 아니라 희극이 돼버린 건 군인들 앞을 막아선 시민들과 그때와 달리 지시에 불응하거나 소극적으로 응한 군인들 덕분”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책이 “심우정 검찰총장을 비롯해 윤 라인 대검 간부들도 읽어야 할 책”이라며 “대검 도서관에 비치시킨 것에 만족한다”고 썼다.

앞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도 27일 페이스북에 공개한 옥중 편지에서 ‘봄날의 추천 도서’ 10권을 꼽았는데, 한 교수의 ‘계엄과 내란을 넘어’를 첫 번째로 추천했다.
조 전 대표는 “법학자인 저자가 12·3 계엄부터 헌법재판소 파면 선고까지 123일을 세밀하고 흥미진진하게 서술한다. 여러 법적 쟁점도 알기 쉽게 정리하고 있다. 책 속에서 여러분의 모습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10권의 추천사를 모두 쓴 조 전 대표는 “윤석열과 계엄·내란 옹호·동조 세력이 ‘괴물’이 된 이유 중 하나는 시험용 책 외에는 책을 읽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신윤동욱 기자 s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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