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도, 조국도 ‘이 책’을 보며 윤석열을 떠올렸다

신동욱 기자 2025. 4. 2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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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섭 서울대 로스쿨 교수 ‘계엄과 내란을 넘어’
2024년 11월22일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성경책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임은정 대전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가 ‘윤석열 선배’에게 보내려던 책으로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계엄과 내란을 넘어’를 꼽았다. 마침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도 “윤석열 세력이 ‘괴물’이 된 이유는 책을 읽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같은 책을 추천했다.

임 부장검사는 28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선배가 제 책 ‘계속 가보겠습니다’를 반송하지 않았다면, 이어 보내려던 책이 있다”고 글을 올렸다. 앞서 24일 임 부장검사는 페이스북 글에서 4월16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자신이 쓴 책 ‘가보겠습니다’를 보냈지만, 수취 거절로 되돌아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계엄과 내란을 넘어’를 윤 전 대통령에게 보내려고 했던 이유를 이같이 적었다.

“당신이 저지른 내란이 무엇인지, 당신이 막 부릴 수 있는 하수인에 불과할 줄 알았던 군인들과 당신이 밟으면 밟히고 입을 틀어막으면 입을 닫는 힘없는 사람들인 줄 알았던 시민들이 당신보다 훨씬 크고 단단한 거인들임을, 역사는 암초를 타고 넘고 결국 부수어버리고 만다는 걸 꼭 말해주고 싶었다.”

임 부장검사는 “역사는 반복된다. 한번은 비극으로, 또 한 번은 희극으로”라는 카를 마르크스의 말을 인용하며 탄핵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그는 “광주항쟁의 1980년 5월 비극이 2024년 12월 비극으로 반복된 게 아니라 희극이 돼버린 건 군인들 앞을 막아선 시민들과 그때와 달리 지시에 불응하거나 소극적으로 응한 군인들 덕분”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책이 “심우정 검찰총장을 비롯해 윤 라인 대검 간부들도 읽어야 할 책”이라며 “대검 도서관에 비치시킨 것에 만족한다”고 썼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옥중 편지. 페이스북 갈무리

앞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도 27일 페이스북에 공개한 옥중 편지에서 ‘봄날의 추천 도서’ 10권을 꼽았는데, 한 교수의 ‘계엄과 내란을 넘어’를 첫 번째로 추천했다.

조 전 대표는 “법학자인 저자가 12·3 계엄부터 헌법재판소 파면 선고까지 123일을 세밀하고 흥미진진하게 서술한다. 여러 법적 쟁점도 알기 쉽게 정리하고 있다. 책 속에서 여러분의 모습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10권의 추천사를 모두 쓴 조 전 대표는 “윤석열과 계엄·내란 옹호·동조 세력이 ‘괴물’이 된 이유 중 하나는 시험용 책 외에는 책을 읽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신윤동욱 기자 s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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