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사장 등 문체부 인사 강행 논란…민주당 "중단해라" 요구
"권한 없는 친윤 인사…정당성 상실"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한국관광공사, 국가유산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 국립국악원 등을 포함한 주요 공공기관의 '알박기' 인사 절차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28일 오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이) 권한이 없는 상태에서 진행 중인 공공기관장 인사는 정당성을 상실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공공기관 임원 공모가 96건 진행됐고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 이후에도 14건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위원회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들의 사례를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꼽은 한국관광공사는 1년 넘게 공석이던 사장직에 윤석열 전 대통령 선거캠프 출신 인사를 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관광산업은 현재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놓여 있다"며 "불법 계엄과 항공 참사, 경북 산불 등으로 인한 지역 경제 붕괴 등 전반적 산업 위축 속에 대한민국의 관광산업을 책임지고 나아가야 할 관광공사의 리더십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립국악원의 경우 민간 전문가만 지원할 수 있었던 원장 응모 자격을 행정직 공무원까지 확대하면서 내부 반발이 커진 상황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과거 정부와 인연이 있는 인사가 원장으로 내정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국가유산진흥원은 대통령실과 가까운 인사가 임명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체위는 특히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목하며 "문화예술계가 과거 블랙리스트 사태로 큰 상처를 입은 상황에서 현 정부의 공공기관 인사가 특정 정치적 인사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체부가 주관하는 문화기관들이 정치적 성향을 이유로 인사권이 행사될 경우 문화계 독립성과 자율성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며 "문화계는 과거 정치적 외압으로 인해 큰 고통을 겪은 만큼 이번 인사는 더욱 투명하고 공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내란 은폐 및 알박기 인사 저지 특별위원회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고위직 인사 및 공공기관장 인사 강행 중단을 촉구하는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해당 위원회는 "내란은폐, 알박기 인사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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