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건진법사' 일가 출국금지…인사·이권 개입 의혹 수사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검찰이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그의 처남 등 전씨 일가의 출국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박건욱 부장검사)는 최근 전씨와 그의 딸, 처남 김모 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 또 김씨 등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고 참고인 조사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전씨가 대통령실 신모 행정관 등을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 정권 인사나 정책 결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전씨의 휴대전화에서 2022년 7월 딸에게 신모 행정관을 '처남 몫'으로 지칭한 문자를 확보한 바 있다. 특히 전씨는 "신 행정관은 '찰리'(처남) 몫으로 들어갔다", "언제든지 쓸 수 있다"는 말도 했다.
전씨는 이 문자에 대해 "찰리와 신 행정관이 같이 대선 때 일을 해 친하니까, 신 행정관에게 언제든지 부탁해도 된다는 뜻"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당시 전씨의 딸이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실 등에 공문을 보냈다고 언급한 점에 비춰 신 행정관을 통해 특정 이권 사업에 개입하려 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전씨와 배우자, 처남 김씨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던 작년 12월 말께 휴대전화나 통신사를 변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김씨는 기존 기기를 숨기고 '휴대전화를 바다에 빠뜨렸다'며 새 기기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이 전씨의 휴대전화 발신기지국 위치를 분석한 결과 그가 2023년 12월부터 1년간 경기 과천시 경마장과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 인근에서 200여회 통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전씨가 '기도비' 명목으로 받은 현금을 경마장이나 도박장에서 사용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youngle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강남 지하철역서 발견된 뱀, 알고보니 멸종위기종 볼파이톤 | 연합뉴스
- 교실서 담임교사 공개 비난한 학부모…명예훼손죄로 처벌 | 연합뉴스
- '이혼소송' 아내 재회 거부하자 흉기 살해…"겁만 주려고했다"(종합) | 연합뉴스
- 400억원 비트코인 분실 검찰, 담당 수사관들 압수수색 | 연합뉴스
- 남양주 주택서 40대 인도 남성 숨진 채 발견…용의자 체포(종합) | 연합뉴스
- 이웃집 수도관 몰래 연결해 1년8개월 사용한 60대 벌금 500만원 | 연합뉴스
- '나 대신 뛸 수 있길'…럭비 국대 윤태일, 장기기증해 4명 살려 | 연합뉴스
- 한양대, 군사정부 때 반강제로 뺏긴 땅 37년 만에 돌려받기로 | 연합뉴스
- 도심 20㎞ 심야 음주운전 도주극…경찰 5명 부상·차량 7대 파손 | 연합뉴스
- 소비자원 "강남 결혼식장 1인식대 평균 9만원 첫 진입"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