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휴대전화 개통?, 5000만 원 빠져나가

정인덕 기자 2025. 4. 2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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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서 28일 신고 접수
1000만 원 씩 5차례 빠져나가
스미싱 가능성 높은 것으로


부산에서 SK텔레콤을 이용 중인 60대 남성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휴대전화 계약이 해지되고, 알뜰폰이 개통돼 은행 계좌에서 5000만 원이 빠져나가는 피해를 봤다며 신고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SKT 유심 정보 유출에 따른 범죄가 아닌 ‘스미싱’ 범죄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부산 남부경찰서 전경. 국제신문 DB


부산 남부경찰서는 최근 60대 남성 A 씨에게서 이 같은 내용의 신고를 접수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2일 자신이 사용하던 SKT 휴대전화의 계약이 갑자기 계약 해지되고, 본인 명의로 KT 알뜰폰이 새로 개통된 사실을 확인했다. A 씨는 사용 중인 휴대전화가 먹통이 돼 대리점을 찾았다가 이 사실을 알게 됐다.

지난 22일 A 씨 계좌에서는 1000만 원 씩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총 5000만 원의 현금이 모르는 이에게 이체됐다. 이를 확인한 A 씨는 경찰에 신고하고 은행에는 지급정지 요청을 했다.

경찰은 남부서에서 접수된 이 사건을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로 이송했다. 사이버수사대는 이체 당시의 정보 등을 종합하면 일반 ‘스미싱’ 범죄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휴대전화 포렌식 등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스미싱 범죄는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사기로, 전송된 청첩장 링크 등을 클릭하면 휴대전화가 해킹돼 정보가 유출되는 식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 단계라 정확한 사실 관계는 추가 수사를 진행해 봐야 한다. 하지만 과거 스미싱 사건의 수법 등을 고려하면 SKT 유심 정보 유출에 따른 범죄일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며 “신고자 휴대전화를 포렌식하는 등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SKT의 ‘유심 무상교체’와 ‘유심보호서비스’를 사칭한 피싱·스미싱 사례도 등장해 이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유심 무상 교체’ ‘유심보호서비스’로 속여 외부 피싱 사이트 접속을 유도, 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하는 사례를 확인해 긴급 보안 공지했다”며 “최근 사회적 이슈를 악용한 피싱·스미싱 공격 시도가 발생하고 있어 사용자의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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