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월드클래스 CB' 첼시 레전드도 세월은 못 막네...5시간 마라톤 극한 체험→피까지 철철

[포포투=김아인]
첼시 레전드 존 테리가 자선 마라톤에 참가했다가 극한 체험을 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8일(한국시간) “테리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돕는 자선 단체 'Rays of Sunshine'에서 주최한 자선 마라톤에 참가했다. 테리가 21마일(약 35km)을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의 얼굴에는 고통스러운 표정이 역력했고, 흰 티셔츠에는 피가 흘러내리는 듯했다. 44세인 그는 다리를 절뚝거리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선수 시절 테리는 세계 최정상급 센터백이었던 첼시의 레전드다. 투지 넘치는 플레이는 물론 득점력까지 갖췄던 그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거쳐 첼시에서 유스 시절을 보냈다. 16살의 어린 나이에 프로로 데뷔하면서 23살에는 주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첼시를 이끌던 2004-05시즌 테리의 기량은 만개했다. 첼시는 그해 프리미어리그(PL)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화려한 커리어를 이어 갔다. 첼시에서 PL 우승을 5번 경험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까지 달성했다. 각종 상까지 쓸어 모았다. 월드 베스트11에 5회 올랐고, UEFA 올해의 수비수 상을 3번이나 수상했다. 첼시가 부진을 거듭할 때도 테리는 팀을 위해 헌신했다. 2017년까지 첼시에서 활약했고, 아스톤 빌라로 임대를 다녀온 뒤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현재는 첼시에서 유스 선수들을 가르치고 있다.

한때 최고의 수비수였지만 가는 세월은 막지 못했다. 어느덧 44세가 된 테리는 약 56,000명이 참가한 자선 마라톤에서 극한 고통을 참고 완주에 성공했다. 마라톤을 뛰다 보면 젖꼭지가 쓸리면서 피가 나기도 하는데 테리의 상의에도 피가 철철 흘러내려 있었다. 이날 마라톤에는 테리 외에도 레오나르도 보누치, 대니 밀스, 잭 윌셔 등 레전드들이 함께 했다.
선수 시절에도 스피드가 빠르진 않았던 테리인데 마라톤 기록은 5시간을 약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과거 그의 센터백 라이벌이었던 보누치보다 테리가 약간 더 앞섰으며, 보누치는 5시간 2분 9초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날 런던 템스강 인근에서 열린 마라톤은 26.2마일(약 42.2km)의 코스로 진행됐고, 20도가 넘는 따뜻한 날씨에서 열렸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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