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지자체, 끝없는 '백종원 리스크' 유탄 [이슈&톡]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의 행보가 연일 대중의 실망을 자아내고 있다. 명실상부 '예능 흥행 보증수표'였던 그를 기용한 방송사들은 졸지에 대중의 눈치를 보게 됐다. 그와 협업하던 지자체들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백종원과 그가 이끄는 더본코리아는 최근 수개월 사이 재료 함량 미달, 원산기 표기법 위반, 위생법 위반, 임원의 성희롱 면접 등의 논란을 빚으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가 홍보에 참여했던 지역 축제에서는 농약 분무기로 소스를 뿌렸다는 제보가 잇달았고 더본코리아가 생산하는 모든 식료품들이 냉철한 감정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문제는 계속해서 새로운 분야의 논란이, 끊임없이 추가되고 있다는 점이다.
◆ 인제군·군산시 불똥 "브랜드 네임 믿었는데"
여기에 지난 24일, 더본코리아 자회사이자 백종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콘텐츠 제작사 티엠씨엔터가 강원도 인제군을 상대로 지역축제 홍보비 5억5000만원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축제 관련 전체 예산 19억5000만원 중 28%에 해당하는 거액으로, 백종원은 홍보비를 받은 댓가로 해당 축제에 자문 및 현장 방문을 하고 13분 안팎 분량의 영상 2편을 게재했다. 즉각 혈세 논란이 일었다.
인제군은 본지에 "올해 축제에서는 백종원과 협업하지 않는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인제군은 백종원과 관련한 새로운 논란이 화제가 될 때마다 그와 함께 언급되고 있다. 의욕적으로 지역 축제 홍보에 나섰다가 불똥만 맞은 셈이 됐다.
28일에는 전남 군산시가 70억원 예산을 들여 지은 외식산업개발원도 도마에 올랐다. 이 사업은 과거 군산시가 더본코리아와 MOU(업무협약)를 맺고 건설한 건물로, 더본코리아가 운영을 맡아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메뉴 개발, 외식 사업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군산시가 공공재인 개발원 건물을 더본코리아 입맛에 맞춰 설계 변경을 했다는 점, 더본코리아가 연간 3000만원 사용료만 지불하고 건물 전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기업 맞춤형' 사업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설경민 군산시의원은 언론을 통해 "사실상 임대 계약 구조에 가깝다. 사용 허가 계약을 맺을 때 해지 요건 등 강력한 견제 장치를 마련하거나 도시재생 취지에 맞게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군산시 도시재생과 담당자는 본지에 "MOU 체결 당시 많은 지자체가 더본코리아와 협업하기 위해 노력했었고, 더본코리아라는 브랜드 네임이 지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건물은 12월에 이미 완공이 됐으며 채용 공고까지 완료됐다. 사용허가 만을 기다리고 있다. 여러 논란으로 인해 더본코리아 이미지가 훼손된 상태지만, 사업 원점 재검토는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 '갑질 논란' 해명 대신 해외 녹화 行, 돌아선 민심에 방송가도 움찔
이러한 상황에서 28일 백종원이 출연하는 tvN 예능프로그램 '장사천재 백사장3' 팀이 프랑스 현지에서 녹화를 진행 중이라는 글과 함께 그가 직접 요리를 하고 있는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졌다. 사진 속 백종원은 모자를 쓰고 앞치마를 입은 채 불판 앞에서 요리 중이다. 일회용 위생 마스크와 장갑을 낀 모습이다.
여기에 같은 날 그가 출연 예정인 넷플릭스 예능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이하 '흑백요리사2')가 10월 첫 방송을 한다는 보도도 나오며 이목이 집중됐다. '흑백요리사2'는 최근 일련의 논란 속에서도 조용히 첫 촬영을 시작한 상황. 넷플릭스 측은 본지에 "10월 첫 방송은 사실이 아니다. 하반기 방영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정확한 시점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연속된 논란으로 인해 대중의 피로감도 커진 상황, 자연히 그의 방송 차기작에 대한 소식에 냉소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MBC 교양국 출신인 김재환 PD가 백종원이 방송가에서 갑질을 자행해 왔다는 논란을 새롭게 제기한 바, 백종원이 이에 대해 침묵을 지킨 채 해외에 체류 중이라는 사실도 실망감을 더했다.
김 PD는 백종원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은 인물을 방송에서 하차시키고, 입맛에 맞는 제작진으로 팀을 꾸리는 등의 갑질을 했다고 주장했다. 사실이라면 방송인으로서의 커리어 전체가 치명상을 입을 터, 하지만 백종원은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최근 더본코리아와 직면한 다양한 논란에 대해 첫 주주총회에서 직접 고개 숙여 사과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앞서 MBC는 백종원이 출연해 이미 녹화를 마친 '남극의 셰프' 편성을 미뤘다. "당초 4월 방송을 목표로 촬영했으나, 뉴스 특보와 조기 대선 정국으로 인해 편성 일정이 조정됐다"라는 입장을 내놓기는 했지만, 더본코리아 관련한 논란의 여파로 인한 편성 지연이라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논란에 영향을 받은 프로그램이 존재하고, 방영을 앞둔 제작사들은 대중의 눈치를 보고 있음에도 백종원은 해명 없이 계속해 녹화를 이어나가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백종원 | 장사천재 백사장 | 흑백요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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