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0개월째 인구 순유출...등록 자동차마저 첫 ‘감소’

김정호 기자 2025. 4. 2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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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69만6069명 ‘1분기 2165명 유출’ 
등록 자동차 41만3299대→41만2169대 

연초부터 제주를 떠나는 사람이 늘면서 인구 감소 흐름이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급기야 치솟던 자동차 등록 대수마저 감소세로 전환됐다.

2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외국인을 포함한 제주 인구는 69만5621명으로 2024년 11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제주는 2023년 8월 처음 인구 70만명을 돌파하고 10월에는 70만1047명으로 올라섰다. 이후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로 돌아서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사상 첫 20만명을 내다보던 서귀포시는 19만1156명으로 내려앉았다. 동지역 인구 감소가 가속화되면서 인구 역전 현상까지 벌어졌다.

영어교육도시가 위치한 대정읍(2만3949명)은 동홍동(2만3816명)을 밀어내고 산남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행정구역이 됐다. 표선면(1만3400명)도 IB 학교 효과로 안덕면을 넘어섰다.

제주시의 경우 이도2동(4만7313명)이 넉 달 만에 인구 2000명이 사라지는 등 감소 흐름이 거셌다. 한때 제주살이 열풍이 불었던 구좌읍(1만5974명)도 1만6000명 아래로 내려갔다.

인구 감소는 순유출 영향이 컸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주 전입 인구는 2만3902명이다. 반면 전출이 2만6067명으로 2165명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제주는 부동산 활황과 한달살이 열풍 등에 힘입어 2016년 한해에만 1만4632명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3년 8월을 기점으로 20개월 연속 순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인구가 줄면서 해마다 늘던 자동차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3월 말 기준 도내 등록 차량은 71만768대로 지난해 말 71만5445대와 비교해 4677대 줄었다.

기업민원차량을 제외한 도내 운행차량도 41만3299대에서 41만2169대로 1130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제주시가 30만2871대에서 30만1815대로 감소 폭이 더 컸다.

제주는 관광객 수 감소와 경제 심리 위축 등의 여파로 소비와 건설투자가 부진한 상황이다. 고용 감소로 성장세 마저 약화되면서 인구 정체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